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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일본 농업 연재 · 3편

수출 1.6조 엔은
산지에 무엇을 남겼나

일본 농식품 수출의 구성과 경로, 1955~2026년

일본의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은 2012년 4,497억 엔에서 2025년 1조 5,973억 엔이 됐습니다. 13년 만에 3.6배입니다. 1955년부터 2012년까지 57년 동안 4배가 되는 데 그쳤던 것과 대비됩니다.

이 숫자를 농가 소득으로 옮겨 읽어도 되는지가 이 글의 질문입니다.

1조 5,973억 엔
수출액
2025년 · 소액화물 제외
2012년 대비 3.6배
35.8%
가공식품 비중
2025년 · 단일 항목 최대
전년비 7.2%
4.4%
신선 과수·야채
2025년 · 산지가 직접 파는 몫
여덟 품목군 중 유일하게 2.9% 감소

출처: 농림수산성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실적(2025년) 및 수출액 누년실적, 재무성 무역통계. 이 글의 수출액은 전부 소액화물 제외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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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어느 총액인지 정합니다

일본의 농식품 수출액에는 두 개의 공표값이 있습니다. 소액화물을 제외한 1조 5,973억 엔과, 포함한 1조 7,005억 엔입니다. 1,000억 엔 넘게 차이가 납니다.

시계열 비교에는 제외 기준을, 정부 목표 대비 진척을 말할 때는 포함 기준을 씁니다. 이 글은 전부 소액화물 제외 기준입니다.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 2012년 이후 3.6배 (1990–2025)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 2012년 이후 3.6배 (1990–2025) 소액화물 제외 기준. 단위: 조 엔. 총액 농산물 수산물 0.00 0.50 1.00 1.50 2.00 조 엔 0.35 1.60 1.10 0.42 1990 1995 2000 2005 2010 2015 2020 2025 출처: 농림수산성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 통계(JP-MAFF-AGRIFOOD-EXPORT-VALUE-1955-2025). 2025년 총액은 소액화물을 포함하면 1조 7,005억 엔이다. 2024년 값은 2025년 공표 정정치(14,092억 엔) 기준으로, 최초 공표치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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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것은 대부분 가공식품입니다

2025년 수출액을 품목군으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품목군별 수출액 (억 엔, 소액화물 제외)
품목군20242025전년비비중
가공식품5,3405,725+7.2%35.8%
수산물(조제품 제외)2,8193,536+25.4%22.1%
기타 농산물1,5591,985+27.3%12.4%
축산품1,3961,428+2.3%8.9%
곡물 등741782+5.5%4.9%
과수·야채 등732711−2.9%4.4%
수산조제품790695−12.0%4.4%
임산물667735+10.1%4.6%

출처: 농림수산성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실적(2025년). 단위는 억 엔이며 소액화물 제외 기준입니다.

무엇을 수출하나: 가공식품이 최대 품목군 (2025년, 억 엔) 무엇을 수출하나: 가공식품이 최대 품목군 (2025년, 억 엔) 농산물·수산물의 하위 분류. 소액화물 제외 총액 15,973억 엔 기준. 가공식품 5,725 수산물(조제품 제외) 3,536 기타농산물 1,985 축산품 1,428 곡물등 782 과수・야채등 711 수산조제품 695 출처: 농림수산성 수출액 품목대분류(JP-MAFF-AGRIFOOD-EXPORT-CATEGORY-2024-2025). 가공식품 5,725억 엔은 전체의 35.8%로, 신선 농산물이 아니라 식품산업의 수출이 일본 농식품 수출의 중심이다. 상위 분류(농산물·임산물·수산물)와 중복 계상되지 않도록 하위 분류만 표시했다.

가장 큰 항목인 가공식품에는 알코올음료, 조미료, 청량음료가 들어갑니다. 원료가 국산인지 수입산인지는 이 통계에서 구분되지 않습니다. 반면 산지에서 바로 나가는 신선 농산물, 즉 과수·야채는 711억 엔으로 전체의 4.4%이고, 여덟 개 품목군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수출이 3.6배가 되는 동안, 산지가 직접 파는 몫은 그 흐름에서 비켜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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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시장에 몰려 있습니다

국가·지역별 수출액 (2025년)
순위국가·지역금액(억 엔)전년비비중상위 품목
1미국2,762+13.7%17.3%녹차·방어·알코올음료
2홍콩2,228+0.9%14.0%진주·소고기·알코올음료
3대만1,812+6.4%11.3%알코올음료·가리비·소고기
4중국1,799+7.0%11.3%알코올음료·환태·청량음료
5한국1,094+20.0%6.8%알코올음료·방어·가리비
EU 합계997+16.2%6.2%알코올음료·녹차·소고기

출처: 농림수산성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실적(2025년, 소액화물 제외). EU 합계는 27개국을 더한 값입니다.

어디로 수출하나: 상위 5개 시장이 60.7% (2025년, 억 엔) 어디로 수출하나: 상위 5개 시장이 60.7% (2025년, 억 엔) 상위 15개국. EU 합계는 997억 엔(6.2%)으로 별도 집계된다. 미국 2,762 홍콩 2,228 대만 1,812 중국 1,799 한국 1,094 베트남 954 태국 735 싱가포르 563 러시아 414 오스트레일리아 382 필리핀 358 네덜란드 303 말레이시아 291 캐나다 274 독일 181 출처: 농림수산성 국가·지역별 수출액 2025년(상위 20개국 및 EU). 미국·홍콩·대만·중국·한국 다섯 곳이 전체의 60.7%를 차지한다. 러시아는 전년 대비 439.3% 늘었으나 절대 규모는 414억 엔(2.6%)이다.

상위 다섯 시장이 전체의 60.7%입니다. EU 27개국을 다 합쳐도 997억 엔으로 한국 하나(1,094억 엔)보다 작습니다. 그리고 상위 품목 자리에는 알코올음료가 반복해서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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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까지 추적되는 유일한 품목

전체 통계로는 “수출이 산지에 무엇을 남겼나”에 답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쌀만은 다릅니다. 수출량, 수출 사업자, 산지, 재배면적, 관련 직불금이 모두 공표돼 있어 경로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상업용 쌀 수출은 2015년 7,640 t에서 2025년 4만 6,573 t으로 6.1배가 됐습니다. 금액으로는 22.3억 엔에서 138.8억 엔으로 6.2배입니다.

쌀 수출은 10년 만에 6.1배가 됐다 쌀 수출은 10년 만에 6.1배, 그래도 전체 수출의 0.9% 상업용 쌀 수출량과 수출액. 정부 식량원조는 제외된 값이다. 수출량 수출액 0 10,000 20,000 30,000 40,000 50,000 0 50 100 150 수출량 (t) 수출액 (억 엔)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2025 7,640 t 46,573 t 138.8억 엔 출처: 재무성 무역통계를 농림수산성이 정리한 값(「쌀 수출에 대하여」). 상업용 수출이며 정부 식량원조는 제외한다. 2025년 쌀 수출액 138.8억 엔은 같은 해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 1조 5,973억 엔(소액화물 제외)의 0.9%다. 2026년 1~5월 실적은 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0% 줄고 금액은 14.0% 늘었다.

이 수출을 실제로 담당하는 주체도 확인됩니다. 2026년 5월 기준 전략적 수출사업자는 87곳, 전략적 수출기지는 158산지입니다. 인정 수출사업계획의 쌀 부문에는 41건이 올라와 있는데, 기업뿐 아니라 JA·현·협의회·컨소시엄이 섞여 있습니다.

정책 자금도 붙어 있습니다. 수출용 등으로 쓰이는 신시장개척용미의 재배면적은 2018년 4,000 ha에서 2024년 1만 1,000 ha까지 늘었다가 2025년 9,000 ha로 줄었습니다. 쌀 신시장개척 등 촉진사업의 지급액은 2023회계연도와 2024회계연도 모두 108억 엔이었는데, 그중 신시장개척용미 대상 면적은 6,548 ha에서 9,210 ha로 늘었습니다. 같은 예산으로 더 넓은 면적을 지원한 셈입니다.

같은 사실의 두 면
6.1
쌀 수출량 증가
2015년 7,640 t → 2025년 4만 6,573 t
138.8억 엔
쌀 수출액
2025년 · 정부 식량원조 제외
0.9%
전체 농식품 수출액 대비
같은 해 1조 5,973억 엔 중

6.1배로 늘어난 성장률과 0.9%라는 비중은 같은 사실의 두 면입니다. 쌀 수출액과 전체 수출액은 자릿수가 두 자리 다르므로 같은 축의 도표에 놓지 않습니다.

2026년 1~5월 실적은 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0% 줄고 금액은 14.0% 늘었습니다. 국내 쌀값이 오른 시기와 겹칩니다. 국내 가격이 오르면 수출용으로 돌릴 유인이 줄어든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이 자료만으로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국내 쌀값이 왜 올랐는지는 이 연재 1편에서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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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남는 공백

쌀에서 확인되는 것은 경로의 존재입니다. 얼마가 농가에 남았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수출에 참여한 농가와 참여하지 않은 농가의 수취가격 비교입니다. 계약재배 비율, 수출 전용 상품의 추가 비용, 그리고 최종적으로 경영체에 남은 소득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현재 확보된 영농유형별 경영수지는 수출 참여 여부를 구분하지 않으므로 이 질문의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지역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채소 분야만 봐도 GI 등록 39건, 특허청 지역단체상표 81건이 있고 현 인증까지 합친 레지스트리는 367건입니다. 제도는 두껍게 쌓여 있지만, 브랜드별 수출 실적을 보여주는 자료가 없어 “브랜드가 수출을 견인했는가”를 검증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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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 보는 곳

주목할 점은 일본 정부의 자체 진단이 수요가 아니라 공급 쪽을 병목으로 지목했다는 것입니다. 팔 곳이 없어서가 아니라 산지의 대응력과 조직화가 부족해서 수출이 늘지 않는다는 판단입니다. 개정 기본법이 수출을 식량안보의 수단으로 규정하면서 산지 육성과 품목단체를 함께 적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 법 개정의 내용은 일본은 식량안보를 법으로 어떻게 다시 썼나에서 조문 단위로 다룹니다.

한편 목표는 큽니다. 신 기본계획의 수출액 목표는 5조 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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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남는 질문

한국도 농식품 수출 목표를 총액으로 관리합니다. 일본의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은 총액 하나로는 정책의 성패를 판정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분리해서 세어야 할 것이 넷입니다. 수출 총액, 그중 신선 농산물의 비중, 참여 산지의 수취가격, 그리고 참여 농가의 소득입니다. 일본은 앞의 둘까지는 공표하고 뒤의 둘은 공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출이 3.6배가 된 나라에서도 “수출이 농가를 잘살게 했는가”라는 질문에 답이 없습니다.

목표를 총액으로 세우면 총액만 늘어납니다. 무엇을 세는지가 무엇을 늘릴지를 정합니다.

범위

이 글이 말하지 않는 것

답이 확인되지 않은 항목을 지운 채로 두지 않았습니다. 이 절은 글의 약점이 아니라 결론의 일부입니다.

산지와 소득에 대해

  • 수출 참여가 농가 수취가격과 소득에 미친 효과. 참여·비참여를 구분한 통계가 없습니다. 이 연재의 미결 과제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 지역브랜드와 수출의 인과관계. 브랜드 등록 건수는 있으나 브랜드별 수출 실적이 없습니다.
  • 산지형성 지원사업의 성과. 정책이 병목을 산지 대응력으로 지목했으므로 이 사업의 실적이 검증 지점인데, 예산과 산지별 성과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통계의 범위에 대해

  • 가공식품의 원료 국산 비중. 수출액의 35.8%를 차지하는 가공식품이 국산 농산물을 얼마나 쓰는지 이 통계로는 알 수 없습니다.
  • 수입과의 관계. 이 글에는 수출만 있습니다. 무역수지 관점의 서술을 하려면 농식품 수입 통계가 필요합니다.

값이 올라도 이어받을 사람이 없으면 생산 기반은 줄고, 밖으로 파는 길이 넓어져도 산지까지 닿는 경로가 없으면 소득은 남지 않습니다.

이 연재는 여기서 마칩니다. 가격, 사람, 판로의 세 질문은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세 지표를 함께 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연재를 마치며

데이터로 보는 일본 농업

세 편이 갈라져 나온 허브로 돌아갑니다. 농가·농지·생산과 가격·자급률·유통·예산·수출 지표를 농림수산성 공표 통계로 매년 같은 기준으로 점검합니다.

허브로 돌아가기

참고 자료

  • 농림수산성.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실적(품목별·국가별, 2025년) 및 수출액 누년실적(1955~2025년).
  • 농림수산성. 「쌀 수출에 대하여」 및 코메 해외시장 확대 전략 프로젝트 참여 현황(2026년 5월).
  • 재무성. 무역통계.
  • 농림수산성. 경영소득안정대책 등 지급실적(2023·2024회계연도), 주식용미·전략작물 작부 상황.
  • 농림수산성 GI 등록 목록, 특허청 지역단체상표 목록.
  • 농림수산성. 식료·농업·농촌기본계획(2025년 4월) 주요 목표·KPI.
  • 기준·단위: 모든 수치는 일본 정부 공표 자료에서 직접 확인했으며 기준시점을 각 항목에 표기했습니다. 이 글의 수출액은 전부 소액화물 제외 기준이며, 포함 기준 총액(1조 7,005억 엔)과 섞지 않았습니다. 쌀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과 자릿수가 두 자리 달라 같은 축의 도표에 넣지 않았습니다. 한국 비교 수치는 정의 대조가 끝나지 않아 산출하지 않았습니다. 원자료와 확인 경로는 KIFC 일본 농업 연구 폴더에서 관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