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보는 세계 농업
세계는 한 해에 곡물 31억 톤을 거두고, 그 곡물의 5분의 2를 사람이 아닌 가축과 공장에 보냅니다. 농지의 3분의 2는 작물이 아니라 풀이 자라는 땅이고, 생산을 늘려온 생산성 증가율은 10년 사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세계 농업의 규모와 구조를 24개 지표로 한자리에서 봅니다.
같은 작물도 기관마다 수치가 다릅니다
세계 농업 통계에서 가장 흔한 오해는 “출처가 다르니 하나가 틀렸다”고 보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집계 기준이 다른 것이며, 기준을 밝히지 않고 값만 옮기면 합계가 맞지 않습니다. 이 허브는 지표마다 어떤 기준의 수치인지를 함께 적습니다.
FAO 생산통계(FAOSTAT)는 쌀을 벼(paddy) 기준으로 세어 2023년 세계 곡물을 31억 톤으로 집계합니다. 반면 FAO 곡물수급전망(CSDB)은 정곡(milled) 기준이어서 같은 해 총량이 28억 3,600만 톤입니다. 두 값은 모순이 아니라 다른 자입니다.
USDA는 기름씨앗(oilseeds)만 세어 2023/24년 6억 8,375만 톤으로 집계합니다. FAO는 유지작물(oil crops)로 묶어 기름야자 열매송이까지 포함해 12억 톤으로 봅니다. 팜유가 어느 쪽에 들어가는지가 갈림길입니다.
스마트농업·농약 시장 규모는 조사기관이 포함 범위를 스스로 정합니다. 정밀농업만 세는지 축산 IoT까지 세는지에 따라 두 배 차이가 납니다. 이 허브는 기관명과 포함 범위를 함께 적고, 범위를 밝히지 않은 추정치는 싣지 않습니다.
이 허브의 값은 원자료 공표치를 그대로 옮긴 것이며, 총량에서 빼서 만든 잔여 추정치는 싣지 않습니다. 값의 정본은 각 기관의 원자료이고, 이 페이지는 그 값들을 같은 자리에 놓아 비교하기 위한 진입점입니다.
생산 — 무엇을 얼마나 거두는가
품목군별 생산량은 세계 농업의 골격입니다. 다만 톤은 품목마다 뜻이 다릅니다. 수분이 많은 채소·과일 1톤과 곡물 1톤은 열량도 저장성도 교역 가능성도 다릅니다.
1차 작물 품목군별 세계 생산량(2023). 2010년 이후 유지작물이 45% 늘어 증가율이 가장 컸고, 당작물이 21%로 가장 낮았습니다. 출처: FAO, FAOSTAT Analytical Brief 96(2024).
곡물
2023옥수수·쌀·밀 세 품목이 세계 곡물의 90%를 차지합니다. 이 중 옥수수가 가장 많고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른데, 사람의 식량으로 쓰이는 비중이 낮고 사료·바이오연료 수요가 함께 늘었기 때문입니다.
출처: FAO, FAOSTAT Analytical Brief 96(2024)
| 품목 | 생산량(백만 t) | 2010년 대비 | 주요 생산국 |
|---|---|---|---|
| 옥수수 | 1,200 | +46% | 미국·브라질 42%, 중국 23% |
| 쌀(벼 기준) | 800 | +15% | 중국·인도 각 26%, 방글라데시 7% |
| 밀 | 799 | +25% | 중국 17%, 인도 14%, 러시아 11% |
| 보리 | 146 | — | 러시아 14%, 호주 9%, 프랑스 8% |
| 기타 곡물(귀리·호밀·기장 등) | 98 | — | — |
| 수수 | 57 | — | 미국 14%, 나이지리아 11%, 멕시코 8% |
출처: FAO, FAOSTAT Analytical Brief 96(2024). 쌀은 벼(paddy) 기준이며, 정곡 기준으로 집계하는 FAO 곡물수급전망의 2023/24년 총량은 28억 3,600만 톤입니다.
유지작물
2023/24기름씨앗 기준으로는 대두 한 품목이 62.5%를 차지합니다. 팜유는 씨앗이 아니라 열매 과육에서 짜기 때문에 기름씨앗 통계에 들어가지 않지만, 식물성 기름 공급량으로 보면 단일 품목 최대입니다.
- 대두 62.5%427.1
- 유채 12.6%86.0
- 해바라기씨 7.6%52.1
- 팜핵 3.0%20.3
- 기타 14.3%98.2
출처: USDA FAS, Oilseeds: World Markets and Trade
출처: USDA FAS, Oilseeds: World Markets and Trade(2023/24). FAO는 기름야자 열매(2023년 4억 900만 톤)와 대두(3억 7,100만 톤)를 포함한 유지작물군을 12억 톤으로 집계하며, 이는 USDA 기름씨앗 집계와 범위가 다릅니다.
채소
2023세계 채소 생산은 2010년 이후 26% 늘어 12억 톤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채소는 수분이 많고 저장성이 낮아 톤 단위 비교가 열량이나 교역 규모를 뜻하지 않습니다. 생산은 아시아, 특히 중국에 크게 몰려 있습니다.
| 품목 | 생산량(백만 t) | 2010년 대비 |
|---|---|---|
| 토마토 | 192 | +25% |
| 양파(샬롯 포함) | 111 | +40~56% |
| 오이(거킨 포함) | 98 | +40~56% |
| 양배추 | 74 | +12% |
| 가지 | 61 | +40~56% |
출처: FAO, FAOSTAT Analytical Brief 96(2024). 양파·오이·가지는 원문이 세 품목을 40~56% 구간으로 함께 제시해 개별 증가율을 분리하지 않았습니다.
과일
2023바나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이며, 수박·사과·포도·오렌지가 뒤를 잇습니다. 과일은 열대·아열대에 생산이 몰려 있어 온대 국가는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그만큼 냉장 물류에 좌우됩니다.
| 품목 | 생산량(백만 t) | 2010년 대비 |
|---|---|---|
| 바나나 | 139 | +27% |
| 수박 | 105 | +9~12% |
| 사과 | 97 | +37% |
| 포도 | 72 | +9~12% |
| 오렌지 | 70 | +1% |
출처: FAO, FAOSTAT Analytical Brief 96(2024). 수박·포도는 원문이 두 품목을 9~12% 구간으로 함께 제시했습니다.
축산 — 육류·우유·계란
20232023년 세계 육류 생산량은 3억 7,085만 톤으로 전년보다 1.5% 늘었고, 모든 축종이 함께 증가했습니다. 가금육이 가장 많으며 소고기의 약 1.9배입니다. 축산은 세계 곡물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사료로 흡수하는 축이어서 지표 18과 직접 이어집니다.
- 가금육 39.4%146.2
- 돼지고기 33.6%124.5
- 소고기 20.6%76.6
- 양고기 4.6%17.0
- 기타 육류 1.8%6.6
출처: FAO, Meat Market Review(2024)
| 구분 | 2022 | 2023 | 비고 |
|---|---|---|---|
| 가금육 | 143.5 | 146.2 | 증가폭 최대 |
| 돼지고기 | 122.8 | 124.5 | 중국 생산 회복 |
| 소고기 | 75.8 | 76.6 | 호주 도축 증가 |
| 양고기 | 16.8 | 17.0 | — |
| 기타 육류 | 6.6 | 6.6 | 염소육 등 |
| 육류 합계 | 365.5 | 370.9 | 전년 대비 +1.5% |
단위: 백만 톤(도체중 환산). 출처: FAO, Meat Market Review — Overview of global market developments in 2023(2024). 축산물 단수는 같은 기간 함께 올라, 닭 도체중은 1.7kg(+8%), 젖소 산유량은 2,681kg(+16%), 산란계 계란 생산량은 10.8kg(+9%)이 되었습니다(FAO, 2024).
기술과 생산성 — 더 넣어서 늘리는가, 더 잘해서 늘리는가
지난 반세기 세계 농업은 면적을 넓히는 대신 단위면적당 산출을 올려 생산을 늘렸습니다. 그 방식이 최근 힘을 잃고 있다는 신호가 총요소생산성 지표에 나타납니다.
기호작물 — 커피·코코아·설탕·차
2023 / 2023–24커피·코코아·설탕·차는 열량을 공급하는 작물이 아니라 기호와 가공산업 수요로 국경을 넘는 품목군입니다. 생산은 소수 국가에 몰려 있어 코코아는 서아프리카 4개국이 세계 생산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네 품목 모두 한국은 사실상 비생산국이고, 커피와 설탕은 수입액 기준 세계 13위입니다.
| 품목 | 세계 생산량(백만 t) | 기준연도 | 1위 국가(비중) |
|---|---|---|---|
| 설탕(원심분리 설탕) | 175.6 | 2023/24 | 브라질 43.0백만 t |
| 커피(생두) | 11.06 | 2023 | 브라질 30.8% |
| 차 | 6.70 | 2023 | 중국 약 49% |
| 코코아 | 4.45 | 2023/24 | 코트디부아르 약 42.5% |
출처: FAO, FAOSTAT(커피·차, 2023); ICCO(코코아, 2023/24); USDA FAS(설탕, 2023/24). 설탕은 사탕수수·사탕무 수확량이 아니라 원심분리 설탕(제품) 기준입니다 — 원료 수확량과 제품 산출량을 섞으면 1위 국가가 뒤바뀝니다. 차의 국가별 순위표는 확보한 출처의 기준연도가 섞여 있고 중국 생산량이 다른 출처의 절반 수준으로 나와 싣지 않았습니다.
수산물 — 양식과 어획
2022수산물은 농업 밖의 영역이지만 단백질 공급과 무역 구조에서 식량안보와 맞닿아 있어 함께 싣습니다. 2022년은 FAO 통계 작성 이래 양식이 어획을 처음으로 앞지른 해입니다. 한국은 총생산 374만 톤으로 세계 13위이며, 그 가운데 양식이 64.9%를 차지합니다.
| 구분 | 생산량(백만 t) | 비고 |
|---|---|---|
| 총생산(수생동물+조류) | 223.2 | — |
| ─ 수생동물 소계 | 186.7 | 양식+어획 |
| ─ 양식 | 94.4 | 수생동물의 50.6% |
| ─ 어획(포획) | 92.3 | 해양 81.0 + 내수면 11.3 |
| ─ 조류 | 36.5 | 총생산 − 수생동물 |
| 중국(세계 1위) | 88.57 | 한국의 약 24배 |
| 한국(세계 13위) | 3.74 | 양식 2.43 + 어획 1.31 |
출처: FAO, SOFIA 2024(총량·양식 추월); FAO FishStat 재집계(국가별, 2022). 양식 51%는 조류를 뺀 수생동물 1억 8,670만 톤이 분모입니다 — 조류를 포함한 총생산으로 나누면 42.3%가 되므로 두 값을 섞지 않습니다. 조류 3,650만 톤은 총생산에서 수생동물을 뺀 값입니다. 수산물 수입 세계 순위는 미국 수입 총액을 확보하지 못해 싣지 않았습니다.
스마트농업
2024스마트농업 시장 규모는 조사기관마다 다르게 제시됩니다. 시장이 급변해서가 아니라 무엇까지 “스마트농업”으로 셀지가 기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래 두 추정치는 포함 범위를 함께 적었습니다.
| 출처 | 포함 범위 | 2024년(억 달러) | 전망 |
|---|---|---|---|
| MarketsandMarkets(2024) | 정밀농업 · 축산 모니터링 · 정밀양식 · 스마트온실 | 144.0 | 2029년 233.8 (연 10.2%) |
| Grand View Research(2024) | 정밀농업만 | 116.7 | 2030년 240.9 (연 13.1%) |
출처: MarketsandMarkets, Smart Agriculture Market(2024); Grand View Research, Precision Farming Market(2024). 두 값의 차이는 성장 속도가 아니라 포함 범위의 차이입니다. 포함 범위를 밝히지 않은 시장 추정치는 이 표에서 제외했습니다.
생산성 — 단수와 총요소생산성
2020 / 2021단수는 계속 올랐지만 지역 격차가 큽니다. 더 중요한 신호는 투입 대비 산출을 재는 총요소생산성(TFP)입니다. 세계 농업 TFP 증가율은 직전 10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면적을 넓히지 않고 생산을 늘려온 방식이 한계에 닿고 있다는 뜻입니다.
출처: USDA ERS, International Agricultural Productivity
| 지표 | 값 | 비고 |
|---|---|---|
| 세계 옥수수 단수(2020) | 6 t/ha | 2000–2020년 단수 +33% |
| 아메리카·오세아니아 옥수수 단수 | 약 8 t/ha | 세계 최고 수준 |
| 아프리카 옥수수 단수 | 약 2 t/ha | 같은 기간 증가율 16%에 그침 |
| 아시아 옥수수 단수 | 5.5 t/ha | 지역 중 증가율 최고 +56% |
| 세계 밀 단수 증가율(2000–2020) | +28% | — |
| 세계 쌀 단수 증가율(2000–2020) | +19% | 아시아 4.8 t/ha |
출처: FAO, FAOSTAT Analytical Brief 41 — Agricultural production statistics 2000–2020; USDA ERS, International Agricultural Productivity. 단수는 2000–2020년, TFP는 2001–2021년 기준입니다.
자원과 투입 — 땅·물·비료
농업이 쓰는 자원의 규모는 다른 어떤 산업과도 비교되지 않습니다. 지구 육지의 3분의 1 이상, 담수 취수의 4분의 3 가까이가 농업으로 갑니다.
농경지 면적
2022세계 농업용 토지 47억 8,100만 ha 가운데 3분의 2는 작물을 심는 땅이 아니라 가축이 풀을 뜯는 초지·목초지입니다. 실제 작물을 재배하는 경지는 15억 7,300만 ha로 전체의 32.9%입니다.
- 영구초지·목초지 67.1%3,208
- 경작지(arable) 28.9%1,383
- 영년생작물지 4.0%190
출처: FAO, Land statistics 2001–2022
| 구분 | 면적(백만 ha) | 비중 | 내용 |
|---|---|---|---|
| 영구초지·목초지 | 3,208 | 67.1% | 방목지 |
| 경지(cropland) | 1,573 | 32.9% | 아래 둘의 합 |
| ─ 경작지(arable land) | 1,383 | 28.9% | 일년생 작물지 1,085 포함 |
| ─ 영년생작물지 | 190 | 4.0% | 카카오·기름야자·커피 등 |
| 농업용 토지 합계 | 4,781 | 100% | 지구 육지의 3분의 1 이상 |
출처: FAO, Land statistics 2001–2022(FAOSTAT Analytical Brief). 2001년 이후 영년생작물지는 5,500만 ha(+40%), 일년생작물지는 1억 1,000만 ha(+10%) 늘었습니다.
농지이용 — 1인당 면적과 토질
2022인구는 늘고 농지는 그만큼 늘지 않아, 1인당 경지면적은 60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단위면적당 생산가치는 올랐습니다. 면적이 아니라 집약도로 버텨온 구조이며, 그 바탕인 토양의 3분의 1은 이미 훼손된 상태입니다.
출처: FAO, FAOSTAT Land Statistics
| 지표 | 값 | 시점 |
|---|---|---|
| 1인당 경지면적 | 0.43 ha | 1961/63 |
| 1인당 경지면적 | 0.26 ha | 1997/99 |
| 1인당 경지면적 | 0.24 ha | 2001 |
| 1인당 경지면적 | 0.20 ha | 2022 |
| ha당 농업 총생산가치 | 546 → 872 달러 | 1961/63 → 1997/99 |
| 훼손된 토양 비중 | 약 33% | 2022 |
출처: FAO, FAOSTAT Land Statistics; FAO, Global Forum for Food and Agriculture(2022). 같은 기간 인구는 약 두 배가 된 반면 농업용 토지 확대는 11%에 그쳤습니다. 토양 침식이 이어지면 2050년까지 작물 생산이 최대 10% 줄 수 있다는 추정이 있습니다.
비료 — 질소·인산·칼리
2023비료는 곡물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투입재이면서, 원료가 지리적으로 편중돼 공급 충격에 약한 품목입니다. 질소는 천연가스, 인산은 인광석, 칼리는 칼리광에 각각 매여 있습니다.
| 구분 | 값(2023) | 비고 |
|---|---|---|
| 세계 비료 총소비량 | 187.9 백만 t | 성분량 기준 |
| 질소질(N) 비중 | 58% | 원료 = 천연가스 |
| 인산질(P) 비중 | 23% | 원료 = 인광석 |
| 칼리질(K) 비중 | 18% | 원료 = 칼리광 |
| 동아시아 소비량 | 57.1 백만 t | 지역 1위 |
| 남아시아 소비량 | 37.8 백만 t | 지역 2위 |
출처: FAO, Inorganic Fertilizers 2002–2023; IFA/IFASTAT. 성분별 절대량은 원자료가 비중으로만 공표해 이 표에서는 비중으로 제시합니다. 세 비중의 합이 99%인 것은 원자료의 반올림에 따른 것입니다.
농업용수·관개
2020세계 담수 취수의 약 72%가 농업으로 갑니다. 관개가 되는 땅은 전체 경지의 4분의 1이 안 되지만 작물 생산가치의 절반 가까이를 만들어냅니다. 물을 댈 수 있느냐가 같은 면적의 가치를 가릅니다.
출처: FAO AQUASTAT, Water Data Snapshot(2025)
| 지표 | 값 | 비고 |
|---|---|---|
| 담수 취수 중 농업 비중 | 약 72% | 2022년까지의 자료 기준 |
| 경지 중 관개 가능 면적 | 23% | — |
| 관개지의 작물 생산가치 기여 | 48% | 면적의 두 배를 넘는 기여 |
| 관개 대 천수답 단수 격차 | 평균 +76% | — |
| 북아프리카 관개용수 / 수자원 | 77% | 지역 최고 |
| 중동 관개용수 / 수자원 | 40% | — |
| 아시아 관개면적(2019) | 약 240 백만 ha | 세계 관개지의 3분의 2 이상 |
출처: FAO AQUASTAT; FAO, The State of the World’s Land and Water Resources for Food and Agriculture(2025). 부문별 비중은 국가별 보고 시점과 가중 방식이 달라 기관·연도에 따라 농업 69~72% 범위로 제시됩니다.
누가 짓는가 — 6억 농가의 불균형
세계 농가의 대다수는 2ha가 안 되는 소농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부치는 땅은 전체의 8분의 1에 그칩니다. 농가 수와 면적이 이렇게 어긋나는 구조가 세계 농업 정책 논쟁의 바탕에 있습니다.
농가 수
최신 집계세계 농가 수는 6억 개를 넘습니다. 규모 분포는 극단적으로 치우쳐 있어, 1ha 미만 농가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지만 이들이 부치는 면적은 7%에 그칩니다.
| 농가 규모 | 농가 수 비중 | 경작면적 비중 |
|---|---|---|
| 1ha 미만 | 약 70% | 약 7% |
| 1~2ha | 약 14% | 약 4% |
| 2~5ha | 약 10% | 약 6% |
| 50ha 이상(상위 1%) | 약 1% | 70% 이상 |
출처: FAO, The State of Food and Agriculture 2014; FAO, A global update on the number of farms, farm size and farmland distribution. 2014년 추정치는 5억 7,000만 개였고 이후 집계에서 6억 800만 개 이상으로 갱신되었습니다. 표의 구간은 5~50ha를 포함하지 않아 합계가 100%가 되지 않습니다. 농업총조사는 10년 주기여서 갱신이 느립니다.
가족농과 기업농
최신 집계“가족농이 세계 식량의 80%를 생산한다”는 문장은 자주 인용되지만, 여기서 가족농은 가족이 소유한 대규모 경영체까지 포함합니다. 소농(2ha 미만)만 떼어 보면 생산 기여는 약 36%입니다. 가족농과 소농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 구분 | 농가 수 비중 | 경작면적 비중 | 생산가치 기여 |
|---|---|---|---|
| 가족농(전체) | 90% 이상 | 70~80% | 약 80% |
| 소농(2ha 미만) | 84% | 약 12% | 약 36% |
| 대농(50ha 이상) | 약 1% | 70% 이상 | — |
| 초대형농(1,000ha 이상) | — | 약 40% | — |
출처: FAO, Family Farming Knowledge Platform; FAO, A global update on the number of farms, farm size and farmland distribution.
어디로 흐르는가 — 교역·용도·손실
거둔 것이 모두 사람 입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상당량이 국경을 넘고, 상당량이 가축과 공장으로 가며, 상당량은 어디에도 닿지 못하고 버려집니다.
글로벌 농산물 교역
2023세계 농산물 수출액은 1조 9,100억 달러로 상품교역의 8%를 차지합니다. 흐름의 방향은 뚜렷합니다 — 아메리카·유럽·오세아니아가 내보내고,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받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세계 농산물 수출액(2023) | 1조 9,100억 달러 |
| 2010년 대비 증가 | 명목 기준 1.7배 |
| 세계 상품교역 대비 비중 | 7%(2010) → 8%(2023) |
| 최대 순수출 지역 | 아메리카 (오세아니아가 2023년 2위 회복, 유럽은 2013년부터 순수출) |
| 최대 순수입 지역 | 아시아 |
| 밀 수출량(2023) | 1억 9,910만 t (전년 대비 +810만 t) |
출처: FAO, Trade of agricultural commodities 2010–2023(2024). FAO는 2010년 대비 증가를 배수로 공표하므로 이 표에는 2010년 절대액을 싣지 않았습니다.
종자 교역
2023–2024종자는 국가별 생산량 통계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국경을 넘는 교역(HS 1209)으로만 국가별 위치를 볼 수 있습니다. 개별 국가 기준 최대 수출국은 네덜란드이고, 같은 나라가 수입에서도 상위권입니다 — 중계·가공 허브 구조입니다. 한국은 수출 25위, 수입 11위로 순수입국입니다.
| 구분 | 값 | 기준연도 |
|---|---|---|
| 세계 종자 수출 총액(HS 1209) | 94.3억 달러 | 2024 |
| 최대 수출국(개별국가) — 네덜란드 | 25.08억 달러 | 2023 |
| 한국 수출 — 세계 25위 | 5,515만 달러 | 2023 |
| 한국 수입 — 세계 11위 | 2억 899만 달러 | 2023 |
| 한국 채소종자 수입 — 세계 17위 | 7,243만 달러 | 2024 |
출처: UN Comtrade(World Bank WITS 재가공), HS 1209·120991. 곡물 종자는 관세 코드가 식용 곡물과 분리되지 않아 국가별 교역 순위가 집계되지 않습니다. 표의 순위는 개별 국가 기준이며, EU는 역내 교역을 포함한 경제권 집계여서 회원국 값과 중복됩니다.
사료·용도배분
2022/23세계 곡물의 42.7%만이 사람의 식량으로 쓰입니다. 37.1%는 가축 사료로, 20.2%는 바이오연료를 비롯한 산업 용도로 갑니다. 품목·국가로 내려가면 편차는 더 커집니다 — 미국 옥수수는 에탄올로 가는 양이 사람이 먹는 양의 네 배입니다.
- 식용 42.7%1,191.3
- 사료용 37.1%1,033.7
- 바이오연료·기타 20.2%563.2
출처: FAO, Cereal Supply and Demand Brief
| 용도 | 세계 곡물(백만 t) | 비중 | 2032년 전망 비중 |
|---|---|---|---|
| 식용 | 1,191.3 | 42.7% | 41% |
| 사료용 | 1,033.7 | 37.1% | 37% |
| 바이오연료·기타 | 563.2 | 20.2% | 22% |
| 합계 | 2,788.2 | 100% | 100% |
단위: 백만 톤. 출처: FAO, Cereal Supply and Demand Brief(2022/23); OECD-FAO, Agricultural Outlook 2023–2032. 이 총량은 정곡 기준이어서 지표 01의 벼 기준 생산량과 직접 비교되지 않습니다.
| 용도 | 비중 |
|---|---|
| 사료·잔여 | 약 35% |
| 에탄올 | 약 33% |
| 수출 | 약 14% |
| 재고 | 약 11% |
| 식용·산업용 | 약 8% |
미국 한정 수치이며 세계 평균과 다릅니다. 출처: USDA ERS, Corn and Other Feed Grains.
수요·소비·식품손실
2022소비자에게 도달한 식품의 19%가 버려집니다. 그 폐기의 5분의 3은 가정에서 나옵니다. 여기에 수확 후부터 판매 전까지 사라지는 손실 약 13%를 더하면, 생산된 식품의 상당 부분이 끝내 먹히지 않습니다.
| 폐기 단계 | 폐기량(백만 t) | 비중 |
|---|---|---|
| 가정 | 631 | 60% |
| 외식업 | 290 | 28% |
| 소매 | 131 | 12% |
| 소비자 단계 합계 | 1,050 | 100% |
출처: UNEP, Food Waste Index Report 2024; FAO, Food Loss and Waste. 수확 후부터 판매 전까지의 공급망 손실(약 13%)은 위 표에 포함되지 않은 별도 집계입니다.
힘과 값 — 기업·시장·정책·배출
세계 농업의 앞뒤 단계는 소수의 기업에 몰려 있고, 가격은 재고 수준에 민감하며, 생산자 소득의 상당 부분은 정책이 만듭니다. 그리고 이 전체가 세계 온실가스의 3분의 1 가까이를 냅니다.
농약과 종자기업
2023종자와 농약은 소수 기업에 몰려 있습니다. 2023년 세계 상위 20개 농약기업의 매출 합계는 738억 4,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3.9% 줄었지만, 상위 4개사의 비중은 오히려 4.5%p 높아졌습니다. 시장이 줄 때 집중도가 올라간 해였습니다.
| 구분 | 값(2023) | 비고 |
|---|---|---|
| 세계 작물보호제 시장 규모 | 약 778.5억 달러 | 상위 20개사가 대부분을 차지 |
| 상위 20개사 매출 합계 | 738.5억 달러 | 전년(857.6억) 대비 −13.9% |
| 상위 4개사 비중(CR4) | 59.5% | 전년 대비 +4.5%p |
| 상위 4개사 | 신젠타(켐차이나) · 바이엘 크롭사이언스 · BASF · 코르테바 | |
| 중국계 12개사 매출 | 307.2억 달러 | 상위 20개사 매출의 41.6% |
| 신젠타 농약 매출 | 154.3억 달러 | 업계 1위 |
| 바이엘 크롭사이언스 농약 매출 | 114.0억 달러 | 2위 |
출처: AgroPages, Global Top 20 Agrochemical Companies FY2023; Statista, 세계 작물보호제 시장 규모(2023). CR4 59.5%는 상위 20개사 매출 대비 비중이며 세계 시장 전체 대비 비중과는 다릅니다. 2015년 6개사 체제가 다우·듀폰 합병(코르테바 출범)과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를 거쳐 현재의 4개사 구도로 재편되었습니다.
ABCD 곡물기업
2024–2025ADM·벙기·카길·루이드레퓌스, 이른바 ABCD는 세계 곡물·유지작물 교역을 오래 주도해왔습니다. 다만 이들의 점유율은 확정된 수치가 없습니다 — 카길과 루이드레퓌스가 비상장이어서 산정 근거 자체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해 사이 구도도 바뀌었습니다.
널리 쓰이는 “세계 곡물 교역의 70~90%”는 옥스팜의 Cereal Secrets(2012)에서 나온 12년 전 추정치입니다. 이후 코프코 등 신흥 트레이더가 성장하면서 최근 분석은 ABCD 대신 코프코를 더한 ABCCD 5사 구도로 시장을 봅니다(SOMO, 2024). 두 숫자는 대상 기업군과 산정 시점이 달라 직접 비교되지 않으며, 이 허브는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갱신 추정치는 싣지 않습니다.
| 구분 | 내용 |
|---|---|
| ABCD 4대 기업 | ADM · 벙기(Bunge) · 카길(Cargill) · 루이드레퓌스(Louis Dreyfus) |
| 상장 여부 | ADM·벙기 상장 / 카길·루이드레퓌스 비상장(재무자료 비공개) |
| 널리 인용되는 점유율 | 세계 상업용 곡물 교역의 70~90% (Oxfam, 2012) |
| 최근 분석의 시장 구도 | 코프코(COFCO, 중국)를 포함한 ABCCD 5사 (SOMO, 2024) |
| 벙기–비테라 합병 | 2024년 8월 EU 집행위 승인 → 2025년 7월 2일 완료(82억 달러) |
| 합병 후 규모 | 전 세계 압착·정제 125개소 이상, 해상터미널 55개소 |
출처: Oxfam, Cereal Secrets(2012); SOMO, Hungry for Profits(2024); Bunge·Viterra 합병 완료 공시(2025.07.02); 유럽의회, The role of commodity traders in shaping agricultural markets(2024). 비테라는 과거 ABCD의 경쟁자로 분류되었으나 2025년 벙기에 합병되었습니다.
가격과 재고
2021–2025FAO 식품가격지수는 2022년 143.7포인트로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두 해 동안 내렸고, 2025년 다시 올랐습니다. 가격의 흔들림을 예고하는 지표는 재고소비비율입니다 — 이 비율이 낮으면 작은 공급 충격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입니다.
출처: FAO Food Price Index
| 구분 | 값 | 집계 범위 |
|---|---|---|
| FAO 식품가격지수(2022 연평균) | 143.7 | 세계 · 1990년 이후 최고 |
| FAO 식품가격지수(2025 연평균) | 127.2 | 세계 |
| 대두 재고소비비율(2023/24) | 29.3% | 세계 |
| 밀 재고소비비율(2023.2) | 29.9% | 세계 · 2000–2023 평균 33.9% 대비 −12% |
| 옥수수 재고소비비율(2023/24) | 13.8% | 미국 한정 · 구작물 기준 |
| 대두 재고소비비율(2023/24) | 8.3% | 미국 한정 · 구작물 기준 |
출처: FAO Food Price Index(월간); USDA WASDE·ERS. 2022년에는 곡물·육류·유제품·식물성유 네 세부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설탕은 10년 내 최고치였습니다. 표의 재고소비비율은 세계 기준과 미국 한정 수치가 섞이지 않도록 집계 범위를 따로 표시했습니다.
정책과 보조금 — OECD PSE
2021–23 평균OECD가 보는 54개국의 농업 지원은 연평균 8,420억 달러입니다. 이 중 생산자에게 가는 지원의 절반 이상이 재정지출이 아니라 국내가격을 국제가격보다 높게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이 비용은 예산이 아니라 소비자가 가격으로 냅니다.
| 구분 | 값(2021–23 연평균) | PSE 대비 |
|---|---|---|
| 농업 지원 총액 | 8,420억 달러 | — |
| 생산자지지추정치(PSE) | 6,290억 달러 | 100% |
| ─ 시장가격지지(MPS) | 3,340억 달러 | 53.1% |
| ─ 예산 직접지원(직불 등) | 2,950억 달러 | 46.9% |
출처: OECD, Agricultural Policy Monitoring and Evaluation(PSE Database). 대상은 OECD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등 54개국입니다. 총액과 PSE의 차액에는 일반서비스지지(GSSE)와 소비자지지(CSE)가 포함됩니다.
농업·식품 온실가스
2023농식품시스템은 2023년 165억 톤(CO2 환산)을 배출했습니다. 눈여겨볼 것은 배출 장소입니다 — 절반 이상이 농장 밖, 즉 가공·유통·소비 단계와 토지전용에서 나옵니다. 생산 단계만 겨냥한 감축 대책으로는 절반밖에 닿지 못합니다.
- 농장 단위(작물·축산) 49%8.1
- 생산 전후 단계 32%5.2
- 토지이용변화 19%3.2
출처: FAO, Greenhouse gas emissions from agrifood systems
| 배출원 | 배출량(십억 t CO2eq) | 비중 |
|---|---|---|
| 농장 단위(작물·축산) | 8.1 | 49% |
| 생산 전후 단계(가공·유통·소비) | 5.2 | 32% |
| 토지이용변화(산림전용 등) | 3.2 | 19% |
| 농식품시스템 합계 | 16.5 | 100% |
출처: FAO, Greenhouse gas emissions from agrifood systems — Global, regional and country trends 2001–2023. 세계 전체 배출량에서 농식품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장기적으로 38%에서 32%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배출량이 줄어서가 아니라 다른 부문이 더 빨리 늘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지표를 언제 고치는가
이 허브는 지표마다 원자료의 공표 주기가 달라, 한 번에 전체를 갱신하지 않고 주기별로 나눠 고칩니다.
출처와 집계 범위를 확인할 수 없는 추정치, 총량에서 빼서 만든 잔여 수치, 서술을 역산해 얻은 값은 싣지 않습니다. 값이 확인되지 않으면 그 칸을 비우고 무엇이 비었는지 적습니다. 토양, 기후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 농기계·육가공·식품브랜드·소매 등 기업축 확장, 농업노동, 물류 병목은 다음 확장 대상입니다.
참고문헌
- FAO. 2024. Agricultural production statistics 2010–2023. FAOSTAT Analytical Brief 96.
- FAO. 2022. Agricultural production statistics 2000–2020. FAOSTAT Analytical Brief 41.
- FAO. 2024. Land statistics 2001–2022. Global, regional and country trends. FAOSTAT Analytical Brief.
- FAO. 2024. Meat Market Review — Overview of global market developments in 2023.
- FAO. 2024. Trade of agricultural commodities 2010–2023.
- FAO. 2024. Greenhouse gas emissions from agrifood systems — Global, regional and country trends 2001–2023.
- FAO. Cereal Supply and Demand Brief. 월간.
- FAO. Food Price Index. 월간.
- FAO. Inorganic Fertilizers 2002–2023.
- FAO. AQUASTAT — Water Data Snapshot 2025.
- FAO. 2025. The State of the World’s Land and Water Resources for Food and Agriculture.
- FAO. 2014. The State of Food and Agriculture 2014; A global update on the number of farms, farm size and farmland distribution.
- FAO. Family Farming Knowledge Platform — Which farms feed the world.
- USDA FAS. Oilseeds: World Markets and Trade. 2023/24.
- USDA ERS. International Agricultural Productivity; Corn and Other Feed Grains.
- USDA. 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 (WASDE). 월간.
- OECD. Agricultural Policy Monitoring and Evaluation — Producer Support Estimate Database.
- OECD·FAO. 2023. OECD-FAO Agricultural Outlook 2023–2032.
- UNEP. 2024. Food Waste Index Report 2024.
- AgroPages. 2024. Rankings of Global Top 20 Agrochemical Companies in FY2023.
- MarketsandMarkets. 2024. Smart Agriculture Market 2024–2029; Grand View Research. 2024. Precision Farming Market.
- Oxfam. 2012. Cereal Secrets: The world’s largest grain traders and global agriculture.
- SOMO. 2024. Hungry for Profits — Monopoly power in global agriculture.
- European Parliament. 2024. The role of commodity traders in shaping agricultural markets.
- Bunge Global SA · Viterra Limited. 2025. Bunge and Viterra Complete Merger.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