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dity outlook 06 · Soybean
국산 콩 생산은 두 배가 됐지만
두부 공장은 수입 콩을 씁니다
논에 벼 대신 콩을 심도록 지원한 결과 국산 콩 생산량은 2020년 8만 926톤에서 2025년 15만 6,145톤으로 1.9배가 됐습니다. 늘어난 콩은 대부분 정부가 kg당 약 4,800원에 사들였고, 가공업체는 정부가 kg당 1,400원에 공급하는 수입 콩을 썼습니다. 정부 비축 재고가 12만 4천 톤까지 쌓이자 정부는 2026년산 매입계획을 6만 톤에서 4만 톤으로 줄였고, 수입 콩 공급도 줄여 두부업계가 원료 부족을 호소했습니다. 국산과 수입 콩은 가격 차이가 세 배라서 서로 다른 시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Executive read
5문장으로 읽는 대두 시장
국산 콩은 생산을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늘어난 콩이 쓰일 곳은 함께 만들지 못했습니다. 아래 다섯 문장이 이 브리프의 결론입니다.
- 01
논콩 지원으로 국산 콩 생산은 두 배가 됐습니다.2020년 8만 926톤 → 2025년 15만 6,145톤
- 02
늘어난 콩은 주로 정부 창고로 갔습니다.정부 매입 2022년 1.9만 톤 → 2025년 5.7만 톤 · 재고 12.4만 톤
- 03
국산과 수입 콩의 가격은 세 배 차이입니다.정부 매입가 kg당 약 4,800원 · 수입 콩 공급가 1,400원
- 04
가공 수요는 여전히 수입 콩이 채웁니다.두부의 약 80%가 수입 콩 제품(두부업계) · 2026년 수입 공급 22.4만 톤
- 05
매입과 수입을 함께 줄이자 원료 부족이 생겼습니다.2026년산 매입계획 6만→4만 톤 · 수입 콩 3만 톤 축소
Production base
5년 사이 국산 콩 생산량이 1.9배로 늘었습니다
콩 생산량은 2020년 8만 926톤에서 2025년 15만 6,145톤이 됐습니다. 재배면적이 5만 5,008ha에서 7만 4,015ha로 35% 늘었고, 10a당 수확량도 147kg에서 211kg으로 올랐습니다. 면적 증가는 대부분 논에서 나왔습니다. 논콩 재배면적은 2022년 1만 2,590ha에서 2025년 2만 6,242ha로 두 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콩 생산량, 2016~2025년
천 톤 · 진한 막대는 전략작물직불 도입(2023년) 이후
| 구분 | 2020 | 2023 | 2025 | 2026 |
|---|---|---|---|---|
| 재배면적(ha) | 55,008 | 67,671 | 74,015 | — |
| 논콩 재배면적(ha) | — | — | 26,242 | 22,498 |
| 10a당 수확량(kg) | 147 | 209 | 211 | — |
| 생산량(톤) | 80,926 | 141,477 | 156,145 | — |
| 자급률(%) | 30.4 | 35.7 | — | — |
자료: 재배면적·수확량·생산량은 국가데이터처 KOSIS, 논콩 면적은 아시아경제 보도(2026.9.16), 자급률은 농림축산식품부 양곡자급률(2024년 37.4%)입니다. 2026년 논콩 면적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2026년 전체 생산량은 2026년 12월에 발표됩니다.
Where the extra went
늘어난 콩은 정부 창고로 갔고, 재고는 12만 톤이 넘었습니다
정부의 국산 콩 공공비축 매입량은 2022년 1만 8,697톤에서 2025년 5만 7,000톤으로 세 배가 됐습니다. 같은 기간 생산 증가분 2만 6천 톤(2022→2025년)보다 매입 증가분 3만 8천 톤이 더 컸습니다. 2026년 4월 정부는 재고가 12만 4천 톤까지 늘었다며 매입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산 콩 정부 매입량, 2022~2025년과 2026·2027년 계획
천 톤 · 연한 막대는 계획치
전략작물직불은 2023년부터 논에 콩을 심으면 직불금을 지급해 왔습니다. 2022년 정부의 중장기 식량안보 강화방안은 2027년 콩 자급률 43.5%, 정부 매입량 5만 5,000톤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2027년도 예산안의 매입 물량은 3만 톤입니다. 2026년부터 백태·콩나물콩은 전년도 재배 면적 범위에서만 직불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산을 늘리는 수단은 그대로 두고 매입만 줄이면, 그 차이는 산지에 남은 콩이 됩니다.
Two prices
국산 콩 가격은 정부 매입가가 정합니다
국산 백태 도매가격은 2023년 이후 40kg당 21만~23만 원 사이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생산이 두 배가 됐는데도 가격이 버틴 것은 정부가 늘어난 물량을 kg당 약 4,800원에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수입 콩은 정부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kg당 1,400원에 가공업체에 공급합니다.
국산 백태 도매가격, 2021~2026년
상품 40kg, 서울 중도매인 판매가격 연평균(천 원) · 2026년은 1~10월
| 구분 | 가격(원/kg) | 비고 |
|---|---|---|
| 국산 콩 정부 매입가 | 약 4,800 | 2025년산 공공비축 |
| 국산 비축콩 할인 공급 | 매입가의 67% 수준 | 매입가 대비 33% 할인 |
| 수입 콩 TRQ 직배 | 1,400 | 정부(aT) 공급가 |
| 중품 백태 시세(2026 평균) | 국산 5,000 · 수입 3,525 | KAMIS · 수입이 국산의 70% |
자료: 정부 매입가·수입 콩 공급가·할인율은 무등일보(2025.12.6) 보도, 중품 백태 시세는 아시아경제(2026.9.16)가 인용한 KAMIS 값입니다. 시세에는 유통 단계의 비용이 들어가 있어 정부 공급가와 같은 단계의 가격이 아닙니다.
가공업체가 받는 가격 차이는 세 배가 넘습니다.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는 수입 콩 두부보다 3~4배 비싸게 팔리고, 두 제품은 서로 다른 소비자를 상대합니다. 국산 콩 생산이 늘어도 수입 콩 두부 시장으로 넘어갈 통로가 없다는 뜻입니다.
Imports and processors
두부·장류 공장은 정부가 배정하는 수입 콩으로 돌아갑니다
한국은 연간 대두 110만~130만 톤을 수입합니다. 대부분은 기름을 짜는 착유용이고, 두부·장류·콩나물에 쓰는 식용 콩은 주로 정부(aT)가 저율관세할당 물량으로 들여와 업체에 배정합니다. 할당 밖 수입에는 487% 또는 kg당 956원 중 높은 관세가 붙습니다. 다만 한-미·한-캐나다·한-중 FTA 무관세 쿼터와, 미국·캐나다산 소이케이크·간장 원료 콩의 물량 제한 없는 0% 통로가 따로 있어 2025년 식용 콩의 6만 2천 톤은 FTA로 들어왔습니다.
| 연도 | 수입량(만 톤) | 미국 | 브라질 | 기타 |
|---|---|---|---|---|
| 2021 | 126.7 | 43.1% | 51.7% | 5.2% |
| 2022 | 130.3 | 48.8% | 41.4% | 9.8% |
| 2023 | 129.8 | 47.9% | 46.1% | 6.0% |
| 2024 | 114.8 | 50.4% | 42.4% | 7.2% |
| 2025 | 113.0 | 55.5% | 37.6% | 6.9% |
자료: UN Comtrade 한국 수입 통계(HS 1201, 중량 기준). 착유용과 식용을 모두 포함한 값입니다.
두부 협동조합 6곳은 연간 가공 수요를 최소 25만 톤으로 보는데, 정부의 2026년 수입 콩 공급계획은 22만 3,899톤이었습니다. 정부는 국산 콩 소비를 늘리기 위해 2026년 초 수입 콩 증량을 하지 않았다가, 8월 10일 시장접근물량을 1만 톤 증량했습니다. 업계는 국내 두부의 약 80%가 수입 콩 제품이라고 밝혔고, 중소업체는 생산 중단을 우려했습니다. 정부는 국산 비축콩 약 2만 1천 톤을 수입 콩 가격 수준으로 할인 공급하고, 보유 수입 콩 1만 3천 톤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풀무원은 수입 콩 두부에 국산 콩을 섞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례는 국산 콩 소비를 늘리는 방법을 보여 줍니다. 수입을 줄여 국산을 쓰게 하는 방식은 가격 차이가 세 배인 상태에서는 원료 부족과 할인 판매로 이어졌습니다. 국산 비축콩을 수입 콩 가격에 팔면 매입가와의 차액은 재정이 부담합니다. 이 차액을 해마다 부담할지, 국산 콩 제품 시장을 따로 키울지는 미리 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Related brief대두의 관세·TRQ 구조를 제도 단위로 보려면
관세·FTA 브리프 보기 →How the surplus formed
증산에서 원료 부족까지 네 단계
생산 장려, 정부 매입, 재고 누적, 매입 축소가 차례로 이어졌습니다. 국산 콩이 가공 시장으로 들어가는 경로는 그동안 바뀌지 않았습니다.
- 01
논콩 증산
2023년 전략작물직불이 도입되면서 논콩 면적이 2025년 2만 6,242ha로 늘었습니다. 생산량은 2025년 15만 6천 톤이 됐습니다.
- 02
정부 매입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물량을 정부가 kg당 약 4,800원에 사들였습니다. 매입량은 2022년 1.9만 톤에서 2025년 5.7만 톤이 됐습니다.
- 03
재고 누적
가공업체는 kg당 1,400원인 수입 콩을 계속 썼습니다. 비축 재고는 2026년 4월 12만 4천 톤에 이르렀고 창고가 찼습니다.
- 04
매입·수입 동시 축소
정부는 2026년산 매입계획과 수입 콩 공급을 함께 줄였습니다. 두부업계는 원료 부족을 경고했고, 정부는 비축콩 할인 공급으로 대응했습니다.
What comes next
2027년 매입 3만 톤, 논콩 면적은 이미 줄기 시작했습니다
2027년도 예산안의 콩 매입 물량은 3만 톤으로, 2025년 실적 5만 7천 톤의 절반 수준입니다. 2026년 논콩 면적은 2만 2,498ha로 2021년 이후 처음 줄었습니다. 매입이 줄어든 상태에서 2026년산 수확이 나오면 산지 가격과 재고 부담이 동시에 드러납니다.
국제 대두 가격은 2026년 9월 톤당 524달러로 1년 전보다 30% 높습니다. 수입 콩을 들여오는 비용도 그만큼 올라, 수입 콩과 국산 콩의 가격 차이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2027년 수입량 결정의 변수가 됩니다. 정부는 수입 물량을 매년 12월에 정하며, 2027년 수입량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입을 다시 늘리면 국산 콩 재고 소진은 그만큼 늦어집니다.
2026년 9월 정부는 가공업계·농업인 단체와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 협의체가 국산 콩 사용 물량과 가격을 계약으로 정하게 되면, 매입과 수입을 해마다 따로 조정하는 지금의 방식보다 예측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Related brief목표는 올리고 수매는 줄인 다른 전략작물
밀 브리프 보기 →Action plan
대응 방향 — 무엇을, 언제부터
국산 콩이 들어갈 시장을 정하는 일이 먼저이고, 그 시장 크기에 맞춰 생산과 매입을 정하는 일이 다음입니다. 지금까지는 생산 목표가 먼저 정해지고 판로는 매입으로 대신해 왔습니다.
단기 · 2026~2027
- 재고 소진 계획 공개12만 4천 톤의 용도별 처리 계획과 할인 공급에 드는 재정 부담을 공개합니다. 2026년산 수확 전에 재고가 얼마나 줄지 알아야 매입 규모를 정할 수 있습니다.
- 매입과 수입의 동시 조정매입 물량과 수입 콩 공급량을 같은 시점에 함께 정합니다. 2026년처럼 둘을 따로 줄이면 원료 부족과 재고 누적이 함께 생깁니다.
- 2026년산 산지 대책매입계획이 줄어든 상태의 첫 수확입니다. 계약 판로가 없는 논콩 물량을 미리 파악하고, 수확 전에 처리 방향을 알립니다.
중기 · 2027~2029
- 가공업체 사용 약정수입 콩을 배정받는 업체가 국산 콩을 일정 비율 함께 쓰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체에서 정합니다. 사용 물량이 정해지면 그 물량이 매입·생산 계획의 기준이 됩니다.
- 직불과 판로의 연결논콩 직불 면적을 가공업체 계약 물량과 연결합니다. 계약 없이 늘어난 면적은 결국 정부 매입으로 돌아옵니다.
- 국산 콩 제품 시장 확대국산 콩 두부·두유·장류 수요를 늘립니다. 급식·공공 조달에서 국산 콩 제품 사용 기준을 정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수단입니다.
장기 · 2030 이후
- 자급률 목표의 재설정2027년 43.5% 목표는 매입 축소와 함께 사실상 멈췄습니다. 판로가 확인된 물량을 기준으로 목표를 다시 세웁니다.
- 생산비 절감국산과 수입의 가격 차이 세 배를 줄이지 않으면 가공 시장 진입은 계속 재정에 기댑니다. 기계화·단수 향상으로 생산비를 낮춥니다.
- 수입 관리 방식 점검정부가 수입 콩을 일괄 도입해 고정 가격에 배정하는 방식이 국산 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합니다. 업계는 실수요자 직접 수입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Primary sources
출처와 적용 한계
이 브리프는 공표된 통계와 정부 발표, 언론 보도를 재구성한 분석이며 특정 기업의 구매나 투자 판단에 대한 조언이 아닙니다. 정부 매입가와 수입 콩 공급가는 보도된 값이며 등급·연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년산 매입계획은 보도 시점에 따라 3만 톤과 4만 톤으로 달리 전해졌고, 이 브리프는 최근 보도인 4만 톤을 썼습니다. 대두 수입량에는 착유용이 포함돼 식용 콩 수요와 같지 않습니다. 두부 시장의 수입 콩 비중 약 80%는 두부업계가 밝힌 값입니다. 재배면적은 조사 기관에 따라 공표값이 달라, 이 브리프는 국가데이터처 값만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