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째 내리는 일본 쌀값, 산지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지난주(10.26~11.1) 일본 정부는 내년 주식용 쌀 생산 목표를 693만t으로 낮추고 비축미 10만t을 더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마트 쌀값은 11주째 내렸습니다. 같은 주 국제 곡물값은 내리고, 베트남 쌀과 비료값은 올랐습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10월 19~25일 슈퍼마켓 쌀 5kg 평균 가격은 2,788엔으로 한 주 전보다 33엔(1.2%) 내렸습니다. 11주 연속 하락입니다. NHK는 9월 민간 쌀 재고가 이 시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쌓인 재고는 유통업체 실적에 먼저 드러났습니다. 대형 쌀 도매업체 기토쿠신료(木徳神糧)는 비싸게 사들인 2025년산 재고를 털어내느라 올해 경상손실 50억 엔을 예상했습니다. 2월에는 40억 엔 이익을 내다봤던 회사입니다.
자료: 일본 농림수산성 「スーパーでの販売数量・価格の推移」(KSP-SP POS, 전국 약 1,000개 슈퍼, 세금 포함, 2026.10.30 공표). 숫자로 적은 세 점은 공표값이고, 선은 공표 그래프의 좌표를 읽어 그린 것입니다(공표값 8개와 대조해 ±1엔).
정부는 생산을 줄이고, 비축미를 다시 사들입니다
10월 30일 식량부회에서 농림수산성은 2026년산 주식용 쌀 생산량을 741만t으로 추정하고, 2027년산 생산 목표를 693만t으로 제시했습니다. 올해 당초 목표 711만t보다 18만t 적습니다. 재배면적으로는 136만ha에서 128.8만ha로, 8만ha 넘는 논을 다른 작물로 돌려야 하는 규모입니다.
비축미는 이미 정한 21만t 환매에 10만t을 더 사들이기로 같은 날 정식 결정했습니다. 추가 환매까지 하면 2028년 6월 말 민간 재고는 223만~257만t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이 환매를 두고 전 농림수산성 관료 야마시타 가즈히토는 9월 기고에서 "시장에서 격리해 쌀값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논 직불금도 바뀝니다. 2027년부터 수전활용 직불금을 다수확 품종 도입 같은 생산성 향상과 묶는 제도안이 10월 28일 나왔고, 단가는 11월에 제시됩니다.
산지의 말은 다릅니다
일본농업법인협회 사이토 회장은 10월 29일 세미나에서 "흐름이 바뀌었다(潮目が変わった)"고 했습니다. 2026년산 현물이 처음엔 60kg당 1.2만~1.4만 엔에 거래되다 1.6만 엔까지 올랐고, 하에누키 품종에 1만 8,800엔의 매수가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9월 이후 이어진 비로 10a당 1~2가마가 줄었다며 체감 작황을 '90 이하'로 봤습니다. 공식 작황은 11월 중순 통계에 반영됩니다.
마트 가격은 재고를 따라 늦게 움직이고, 산지 가격은 날씨를 따라 먼저 움직입니다. 지금 소매 쌀값을 누르는 것은 지난해 품귀 때 늘어난 작부와 쌓인 재고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생산을 줄이고 재고를 사들이는 사이 작황까지 나빠지면, 다음 흐름은 반대로 갈 수 있습니다. 11월 작황 통계와 직불 단가가 그 갈림길입니다.
이번 주 가격
시카고 소맥은 9주 연속 내렸습니다. 러시아가 7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아조프해 항구의 곡물선 출항을 허용하면서 공급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습니다. 옥수수와 대두도 각각 5주, 3주째 내렸습니다.
아시아 쌀은 반대입니다. 베트남산 5% 쇄미는 한 주 만에 톤당 30달러 올랐습니다. 국내 공급이 빠듯하고 11월 말에야 시작되는 가을·겨울 수확은 여름·가을 작기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되며, 내년 엘니뇨 우려와 필리핀의 수입 재개 기대가 겹쳤습니다. 태국산은 수확기 홍수가 변수로 남아 보합이었습니다.
비료는 오름세입니다. 일본 전농(JA全農)은 봄 비료(11~5월) 고도화성 가격을 가을 비료보다 15.3% 올렸습니다. 2005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중국의 수출 규제로 인산 원료 수입처를 모로코로 바꾸며 운임이 늘었고, 중동 정세로 에너지·암모니아 값이 뛴 탓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10월 16~18일 이후 이란산을 뺀 입상 요소가 빠져나가지 못했고, 선박 전쟁보험료는 선가의 0.25%에서 7.5~10%로 올랐습니다.
주요 가격 (10월 30일 전후)
| 품목 | 이번 주 | 전주 대비 |
|---|---|---|
| 시카고 소맥 | $6.03/부셸 | −3.5% (9주 연속 하락) |
| 시카고 옥수수 | $4.49/부셸 | −1.5% (5주 연속) |
| 시카고 대두 | $12.33/부셸 | −1.9% (3주 연속) |
| 베트남 쌀 5% 쇄미 | $470~480/t | 전주 $440~450 |
| 태국 쌀 5% 쇄미 | $480/t | 보합 |
| 일본 슈퍼 쌀 5kg | 2,788엔 | −1.2% (11주 연속 하락) |
곡물은 10월 30일 시카고 선물 최근월물, 쌀은 10월 29일 수출 호가, 일본 쌀값은 10월 19~25일 평균. 출처: UkrAgroConsult, Business Recorder(Reuters), 일본 농림수산성(NHK·니혼게이자이 보도).
한국에 주는 신호
곡물 약세는 수입 사료 원가에는 숨통이지만, 비료는 반대 방향입니다. 일본 전농의 15.3% 인상은 내년 봄 국내 무기질비료 값을 가늠할 선행 신호로 볼 만합니다. 일본 쌀 시장이 지난해 품귀에서 올해 재고 과잉으로 돌아선 과정도, 가격에 반응해 늘어난 작부와 재고가 한꺼번에 풀리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참고한 보도 13건
「スーパーでの販売数量・価格の推移(KSP-POSデータ全国、週次)」農林水産省 · 2026.10.30 ↗「コメ店頭5キロ2788円 1.2%安、11週連続下落」日本経済新聞 · 2026.10.30 ↗「コメ価格 11週連続値下がり 過剰在庫で値下がり続く」NHK · 2026.10.30 ↗「政府備蓄米 追加で買い戻す方針 農水省の審議会で正式決定」NHK · 2026.10.30 ↗「2027年産米需給見通し 主食用生産693万t」JAcom · 2026.10.30 ↗「木徳神糧 50億円赤字見通し」JAcom · 2026.10.30 ↗「米価の潮目変わった 農業法人協会・齋藤会長」JAcom · 2026.10.30 ↗「農水省、新水田政策の制度案示す」日本農業新聞 · 2026.10.29 ↗「鈴木農水相が備蓄米を買い戻す理由」PRESIDENT Online · 2026.09.02 ↗「肥料年度春肥 高度化成15.3%値上げ」JAcom · 2026.10.30 ↗「Chicago wheat heads for ninth straight weekly decline」UkrAgroConsult · 2026.10.31 ↗「Asia rice: Vietnam rates climb to near two-year highs」Business Recorder (Reuters) · 2026.10.29 ↗「Urea shipments stall at Hormuz」Discovery Alert · 2026.10.28 ↗DATA함께 볼 KIFC 자료
여러 보도를 바탕으로 식량과기후의 관점에서 다시 정리한 글입니다. 각 보도의 원문은 해당 매체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