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dity outlook 08 · Sweet potato
고구마 생산이 줄었는데
가격은 오히려 내렸습니다
고구마 원물은 수입이 거의 없어 원물 가격이 국내 생산과 소비로 정해집니다. 다만 가공 원료인 고구마 전분과 당면은 해마다 각각 2만 톤, 7만 톤 안팎이 수입됩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재배면적은 23.7%, 생산량은 12.5% 줄었는데, 밤고구마 도매가격은 같은 기간 14.5% 내렸습니다. 공급이 줄어든 것보다 집에서 쪄 먹는 원물 수요가 더 빨리 줄었다는 뜻입니다. 반면 편의점 군고구마 매출은 해마다 20% 넘게 늘었고, 국산 품종의 재배 비중은 2016년 14.9%에서 2025년 41.1%로 올라갔습니다.
Executive read
5문장으로 읽는 고구마 시장
고구마는 이 시리즈에서 생식용 원물이 수입되지 않는 유일한 품목입니다. 그래서 원물 시장에서는 수요 변화가 가격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가공 원료 시장은 전분·당면 수입과 겹칩니다. 아래 다섯 문장이 이 브리프의 결론입니다.
- 01
고구마 가격은 국내 수요와 공급만으로 정해집니다.2025년 원물 수입 50톤(냉장·냉동·건조, 신선 0톤) · 서류 자급률 102.8%
- 02
생산이 줄었는데 가격은 내렸습니다.2021→2024년 생산 -12.5% · 밤고구마 도매가 -14.5%
- 03
집에서 쪄 먹는 원물 수요가 줄고 있습니다.2025년 11월 가락시장 특품 10kg 전년 대비 -28.3%
- 04
소비는 편의점 군고구마 같은 간편식으로 옮겨갔습니다.CU 군고구마 매출 2023년 +22.4%, 2024년 +23.9%
- 05
재배 품종은 일본 품종에서 국산 품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국산 품종 점유율 2016년 14.9% → 2025년 41.1%
Production base
재배면적은 4분의 1이 줄고 수확량은 늘었습니다
고구마 재배면적은 2021년 2만 3,236ha에서 2024년 1만 7,732ha로 23.7%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10a당 수확량은 1,502kg에서 1,722kg으로 14.6% 늘어, 생산량 감소 폭은 12.5%에 그쳤습니다.
고구마 생산량, 2016~2024년
천 톤 · 진한 막대는 2021년 이후
| 구분 | 2021 | 2022 | 2023 | 2024 | 2021→2024 |
|---|---|---|---|---|---|
| 재배면적(ha) | 23,236 | 21,345 | 18,463 | 17,732 | -23.7% |
| 10a당 수확량(kg) | 1,502 | 1,580 | 1,623 | 1,722 | +14.6% |
| 생산량(톤) | 348,912 | 337,153 | 299,714 | 305,343 | -12.5% |
자료: 국가데이터처 KOSIS. 2025년에는 이상고온과 집중호우로 재배면적이 5~10% 줄었다는 유통업계 진단이 있으나(한국경제, 2025.11.19) 공식 통계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Price without imports
공급이 줄어도 가격이 오르지 않는 것은 수요가 더 줄었기 때문입니다
밤고구마 상품 10kg 도매가격 연평균은 2021년 4만 672원에서 2022년 3만 207원으로 떨어진 뒤 3만 3천~3만 5천 원대에 머물렀습니다. 수입이 없는 품목에서 생산이 줄었는데도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면, 그 차이는 수요에서 찾아야 합니다.
밤고구마 도매가격 연평균, 2021~2026년
상품 10kg, 서울 중도매인 판매가격(천 원) · 2026년은 1~10월
2025년 수확기에는 이 흐름이 더 분명했습니다. 2025년 11월 19일 가락시장 고구마 특품 10kg 거래가격은 3만 996원으로 1년 전 4만 3,269원보다 28.3% 낮았고, 호박고구마 특품도 24.7% 낮았습니다. 유통업계는 이상기상으로 출하량이 줄었는데도 수요 감소가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Where demand moved
원물 수요는 줄고, 구워서 파는 고구마는 늘었습니다
대형마트는 고구마를 굽거나 찌는 과정이 번거롭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 원물 수요가 정체됐다고 봅니다. 같은 시기 편의점은 군고구마를 계절 상품에서 상시 판매 상품으로 바꿨습니다.
| 기간 | 증가율 | 비고 |
|---|---|---|
| 2023년 | +22.4% | — |
| 2024년 | +23.9% | 연 매출 90억 원 이상 |
| 2025년 1~8월 | +26.2% | 상반기 사전 확보 원물 약 1,000톤 소진 |
| 2026년 6월 | +65.3% | 같은 달 GS25는 +45.6% |
자료: BGF리테일(CU) 발표를 보도한 한국경제(2025.9.1)와 2026년 7월 14일 보도. 매출 증가율은 금액 기준이며 고구마 원물 사용량과 같지 않습니다.
대형마트 한 곳(롯데마트·슈퍼)의 연간 고구마 판매량은 약 2,000톤입니다. 편의점 한 곳이 상반기에 사전 확보해 소진한 원물이 약 1,000톤이므로, 군고구마 판매 채널은 이미 대형마트에 견줄 만한 원물 구매처가 됐습니다. 편의점은 산지에서 직접 납품받고, 쓰는 품종도 베니하루카 같은 특정 품종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변화는 산지에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규격과 품종이 정해진 계약 물량이 늘어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계약에 들지 못한 물량이 줄어드는 도매시장 수요를 놓고 경쟁한다는 것입니다. 도매가격의 정체는 이 경쟁과 맞물려 있습니다.
Related brief생고구마 385%·검역, 고구마 전분·당면 수입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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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품종의 자리를 국산 품종이 41%까지 채웠습니다
국내 고구마 재배는 오랫동안 밤고구마 베니하루카, 호박고구마 안노베니 같은 일본 품종이 중심이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품종의 재배 비중은 2016년 14.9%에서 2025년 41.1%로 올라갔고, 국산 품종 재배면적은 2,548ha에서 7,151ha로 2.8배가 됐습니다.
호풍미
호박고구마형. 병해에 강하고 이상기상에도 수량이 안정적입니다.
전체 면적의 16.5%소담미
꿀고구마형. 2025년 홍콩에 90톤이 수출된 품종입니다.
전체 면적의 7.2%진율미
밤고구마형. 세 품종이 국산 품종 면적의 73.5%를 차지합니다.
전체 면적의 6.6%자료: 농촌진흥청 발표(2025.11.28, 푸드투데이 보도), 서울신문(2025.12.10). 정부 목표는 2030년 국산 품종 점유율 50%입니다.
| 구분 | 감모율 | 부패율 |
|---|---|---|
| 아물이 처리 후 저장(14℃, 습도 85%) | 5.6% | 3.0% |
| 농가 관행 | 8.3% | 18.3% |
자료: 농촌진흥청 실증(2023년 11월~2024년 4월, 2025.3.30 보도). 아물이 처리는 온도 35℃, 상대습도 95%, 초속 1.9m 이상의 바람을 3일간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고구마는 7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출하되고, 그 뒤 이듬해 햇고구마가 나올 때까지는 저장 물량이 시장을 채웁니다. 농가 관행대로 저장하면 다섯 달 사이 5분의 1 가까이가 썩습니다. 같은 생산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저장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셈입니다.
How the market is shifting
수입이 없는 시장에서 수요가 옮겨가는 네 단계
고구마 시장의 변화는 생산 쪽이 아니라 소비 쪽에서 시작됐습니다. 산지는 그 변화에 품종과 판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 01
원물 수요 정체
집에서 굽고 찌는 소비가 줄어 대형마트의 원물 판매가 늘지 않습니다. 2025년 11월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28% 낮았습니다.
- 02
간편식 채널 확대
편의점 군고구마 매출이 해마다 20% 넘게 늘었습니다. 이 채널은 산지에서 정해진 품종을 직접 받습니다.
- 03
도매가격 정체
계약에 들지 못한 물량이 줄어드는 도매 수요를 놓고 경쟁합니다. 재배면적이 23.7% 줄어도 가격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 04
재배면적 감소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재배를 늘릴 유인이 없습니다. 남는 재배는 수확량이 높은 품종과 계약 판로가 있는 산지로 모입니다.
What comes next
2026년 가격은 제자리이고, 품종 전환은 계속됩니다
2026년 1~10월 밤고구마 도매가격 평균은 3만 4,446원으로 2025년보다 3.5% 높지만 2021년보다는 15% 낮습니다. 2025년 생산량은 2026년 중 공표되며, 유통업계가 말한 5~10% 면적 감소가 통계로 확인되는지가 첫 지표입니다.
품종 전환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농촌진흥청은 복합 병해 저항성을 갖춘 밤고구마형 목포124호와 꿀고구마형 목포127호를 2027년부터 농가에 보급하고, 전분용 목포123호도 2026년 품종 출원 뒤 보급할 계획입니다. 국산 품종 점유율 50% 목표는 2030년입니다.
수요 쪽에서 볼 것은 간편식 채널의 원물 구매량입니다. 편의점 매출 증가율은 공개되지만 원물 사용량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산지 계약 물량이 공개돼야 원물 수요가 줄어드는 것인지, 다른 채널로 옮겨가는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Related brief같은 서류지만 가공품 수입이 큰 품목
감자 브리프 보기 →Action plan
대응 방향 — 무엇을, 언제부터
생식용 고구마는 수입 대응이 필요 없는 품목입니다. 다만 고구마 전분·당면 수입은 가공용 고구마 시장과 겹칩니다. 과제는 줄어드는 원물 수요와 늘어나는 간편식 수요 사이에서 산지가 판로를 옮겨 가도록 돕는 것이고, 저장 손실을 줄이는 것은 그 바탕입니다.
단기 · 2026~2027
- 채널별 수요 조사대형마트·편의점·가공업체의 고구마 원물 구매량을 조사해 공개합니다. 원물 수요가 줄어드는지 채널을 옮기는지 구분하는 데 필요합니다.
- 저장 기술 보급관행 저장의 부패율 18.3%를 표준 아물이 처리로 3.0%까지 낮춘 실증 결과를 산지 저장고에 보급합니다.
- 2025년 통계 확인2025년 생산량이 공표되면 재배면적 감소 폭과 가격 하락을 함께 비교해, 수요 감소의 크기를 다시 추정합니다.
중기 · 2027~2029
- 간편식 채널과 산지 계약편의점·외식 업체와 품종·규격을 정한 계약재배를 늘립니다. 도매시장에만 기대는 물량을 줄이는 것이 가격 정체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대응입니다.
- 국산 품종의 판로 연결새 국산 품종이 보급되는 2027년부터 간편식 업체의 품종 지정과 연결해, 품종 전환이 판로 확보로 이어지게 합니다.
- 가공용 수요 개발전분용 신품종 보급에 맞춰 전분·가공 원료로 쓰이는 물량을 늘립니다. 원물 시장 밖의 수요입니다.
장기 · 2030 이후
- 국산 품종 50% 이후점유율 목표를 넘어, 국산 품종이 병해와 이상기상에 따른 수량 변동을 얼마나 줄였는지를 성과 지표로 둡니다.
- 수출 판로홍콩 등에서 국산 품종 고구마가 팔리고 있습니다. 저장·선도 유지 기술과 함께 수출 물량을 안정적인 판로로 키웁니다.
- 기후에 따른 산지 이동 대응주산지가 북쪽으로 옮겨 가는 흐름이 관측됩니다. 새 산지의 저장·유통 기반을 미리 갖춥니다.
Primary sources
출처와 적용 한계
이 브리프는 공표된 통계와 정부·업계 발표, 언론 보도를 재구성한 분석이며 특정 거래나 투자 판단에 대한 조언이 아닙니다. 도매가격은 서울 중도매인 판매가격이고 산지 가격과 다릅니다. 편의점 매출 증가율은 금액 기준이라 원물 사용량을 직접 보여 주지 않습니다. 수요 감소는 생산과 가격의 움직임에서 추론한 것이며, 채널별 원물 구매량 통계가 없어 크기를 직접 측정하지는 못했습니다. 2025년 고구마 생산량은 기준일 현재 공표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