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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C 리포트 /

한국 스마트농업 정책 5대 과제 — 보급에서 경영성과로

저자(사)식량과기후
최종 수정일

한국은 스마트팜 보급, 연구개발, 수출, 법·제도 기반에서 성과를 쌓았습니다.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24년 7월 시행됐고, 「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2025~2029)」도 추진 중입니다. 이제 정책의 질문은 ‘얼마나 보급했는가’에서 ‘어떤 조건에서 경영성과가 개선됐는가’로 이동해야 합니다.

시설원예 스마트팜 보급 면적, 농식품 연구개발 예산, 수출액처럼 서로 정의가 다른 숫자를 하나의 성과지표로 합쳐 읽을 수는 없습니다. 각각은 보급 규모, 정부 투자, 해외 계약이라는 다른 측면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양적 확대의 성과와 농가 경영 개선의 성과를 구분해 측정해야 합니다.

정책 전환이 필요한 세 가지 이유

품목과 규모에 따른 경제성 분석이 부족합니다

시설원예·과수·노지채소·벼농사는 노동비와 장비 가동률, 시설비 구조가 서로 다릅니다. 같은 기술도 품목과 경영 규모에 따라 투자 회수기간이 달라집니다. 일본 미쓰비시종합연구소(MRI)의 분석처럼 품목별 수지구조를 정책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개발과 경영 구조의 연결이 약합니다

기술이 개발돼도 이를 충분히 활용할 면적과 공동이용 체계가 없으면 장비 가동률이 낮아집니다. 한국 농가의 상당수가 1ha 미만이라는 현실을 고려하면 개별 농가의 장비 구매만 지원하기보다 법인·작업대행 조직·공동이용 모델을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데이터 플랫폼의 역할과 권한이 분산돼 있습니다

일본의 WAGRI, KSAS, Z-GIS 사례는 공공 데이터 기반과 민간 서비스가 함께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플랫폼별 데이터 형식과 접근 권한이 다르면 사후 연계 비용이 커진다는 점도 보여줍니다. 한국은 농업 AX 플랫폼을 구축하는 단계에서 데이터 표준, 농가 동의, 이동권, 기업의 API 접근 원칙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

스마트농업 정책 5대 과제

표 1. 한국 스마트농업 정책 5대 과제
과제핵심 내용우선 시기
① 품목별 경영 분석시설원예·과수·노지채소·벼의 규모별 비용, 노동시간, 장비 가동률 측정기초조사부터 즉시
② 품목별 전략 차별화시설 자동화, 수확 로봇, 정밀 살포, 자율주행 장비의 우선순위를 품목별로 설정연구개발 기획 단계
③ 구조개선과 결합공동이용, 농작업 대행, 법인 경영, 농지 집적과 기술 지원을 연계실증·확산 단계
④ 데이터 기반 통합공공 데이터 표준과 민간 서비스 연동, 농가 데이터 권리 규칙 마련플랫폼 설계 단계
⑤ 경영성과 검증도입 전후 노동시간·비용·수익을 동일 표본에서 추적하고 공개전 사업 공통

1. 품목별·규모별 경영 분석을 정책의 출발점으로

첫 과제는 한국형 영농유형별 경영 분석입니다. 시설원예, 과수, 노지채소, 벼를 경영 규모별로 나누고 매출, 고정비, 변동비, 노동비, 장비 가동률을 같은 양식으로 측정해야 합니다. 기존 농가경제조사와 농산물소득조사 등을 활용하되, 스마트농업 도입 전후를 비교할 수 있는 표본을 보완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기존 통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부족한 것은 품목·규모·기술·가동률·경영성과를 한 표에서 연결하는 자료입니다. 조사체계를 새로 만드는 것보다 통계청, 농촌진흥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연계하고 빈 항목만 추가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2. ‘스마트팜’이라는 단일 지원 틀을 품목별로 나눕니다

  • 시설원예: 환경제어와 수확·선별 자동화의 노동 절감 및 품질 안정 효과를 우선 검증합니다.
  • 과수: 수확 로봇만 지원하기보다 과원 정비와 단지화, 작업 표준화를 함께 추진합니다.
  • 노지채소: 드론·정밀 살포 장비를 공동이용 조직과 연결해 소규모 농가의 이용률을 높입니다.
  • 벼농사: 자율주행 트랙터와 콤바인은 농지 집적과 작업대행 면적이 확보된 지역부터 적용합니다.

이 구분은 특정 기술의 우열을 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예산이라도 노동비 구조와 가동 면적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므로, 사업 공고와 평가 기준을 품목별로 달리하자는 제안입니다.

3. 기술 지원을 공동이용과 농작업 서비스에 연결합니다

평균 경영 규모가 작은 상황에서 모든 농가가 고가 장비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스마트농업 육성지구와 실증사업에서 농작업 대행, 기계 공동운영, 임대, 구독형 서비스를 지원 대상으로 명확히 인정해야 합니다. 법인화나 최소 면적을 일률적으로 의무화하기보다, 장비별 경제성에 맞는 공동 가동 면적과 이용계획을 평가하는 편이 타당합니다.

소농 배제를 막는 장치도 필요합니다. 공동이용 조직이 소규모 농가에 제공한 서비스 면적과 비용 절감 실적을 성과지표에 포함하고, 지역별 이용요금과 계약 조건을 공개하면 접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농업 AX 플랫폼은 표준과 데이터 권리부터 설계합니다

새 플랫폼의 목표는 모든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데 있어야 합니다. 공공기관은 토양·기상·병해충 같은 기반 데이터를 표준 API로 제공하고, 농기계·센서·경영 소프트웨어 기업은 농가의 동의를 받아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농가에는 데이터 열람·이동·삭제 권한을 명확히 보장해야 합니다. 기업에는 예측 가능한 API 규칙과 인증 절차가 필요합니다. 표준이 없는 영역에서 플랫폼을 계속 신설하면 통합 비용이 커지므로, 사업 착수 단계에 부처·기관·농업인·기업이 참여하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보급 실적과 경영성과를 분리해 측정합니다

보급 면적과 농가 수는 사업 집행을 보여주지만 수익성 개선을 증명하지는 않습니다. 품목과 규모를 대표하는 패널 농가를 정하고 도입 전후의 노동시간, 에너지·자재비, 수확량, 품질, 감가상각비와 영업이익을 추적해야 합니다. 1,000호는 정책 설계의 예시 규모이며, 실제 표본 수는 통계적 대표성과 조사비용을 검토해 정해야 합니다.

성과자료는 장비·서비스 유형별로 익명화해 공개하고, 다음 연도 예산과 사업 평가에 반영해야 합니다. 성과가 확인되지 않은 기술은 보급 목표를 자동으로 늘리지 않고 원인을 재검토하는 절차도 필요합니다.

다섯 과제는 순서가 있습니다

구조개선과 공동이용 체계가 장비의 가동 기반을 만들고, 품목별 경영 분석과 데이터 표준이 정책의 근거를 제공합니다. 그 위에서 품목별 전략을 선택하고, 마지막에는 경영성과를 측정해 다음 사업에 반영합니다. 다섯 과제를 별도의 사업으로 나누기보다 하나의 평가 주기로 연결해야 합니다.

실행 로드맵

  1. 1단계 — 설계: 기존 통계의 연결 가능성을 점검하고 품목별 표본과 성과지표를 확정합니다. 농업 AX 데이터 거버넌스 협의체도 함께 구성합니다.
  2. 2단계 — 실증: 품목별 기술 우선순위를 적용하고, 공동이용·작업대행 조직을 포함한 실증사업을 운영합니다.
  3. 3단계 — 공개: 표준 API와 익명화된 경영성과 자료를 공개하고, 이용요금과 계약 기준을 마련합니다.
  4. 4단계 — 환류: 제1차 기본계획의 종합 평가와 차기 기본계획에 측정 결과를 반영합니다.

기존 원고에 제시된 연 10억~100억원 규모의 소요 예산은 공식 추계가 아니라 정책 설계를 위한 예시였습니다. 실제 예산은 기존 조사·플랫폼 사업과의 중복, 표본 규모, 정보시스템 구축 범위를 검토한 뒤 산정해야 합니다.

예상되는 질문

규모화와 공동이용을 강조하면 소농이 배제되지 않을까요?

개별 구매 지원을 공동이용·작업대행 서비스로 전환하는 목적은 오히려 소농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다만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지원이 실제 이용요금 인하와 지역 서비스 확대로 이어지는지 평가해야 합니다.

비슷한 통계가 이미 있는데 새로운 조사가 필요한가요?

기존 통계를 먼저 연결해야 합니다. 추가 조사는 품목·규모·기술 가동률·도입 전후 경영성과처럼 현재 연결하기 어려운 항목에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데이터 표준 논의가 플랫폼 구축을 늦추지 않을까요?

초기 합의에는 시간이 들지만, 운영 중인 시스템을 나중에 통합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모든 표준을 한 번에 확정하기보다 핵심 데이터부터 버전을 두고 단계적으로 확대하면 됩니다.

보급은 시작점이지 끝이 아닙니다. 다음 보급 목표를 정하기 전에 지금 도입된 기술이 노동시간과 비용, 수익성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부터 측정해야 합니다.

시리즈 ⑤ 한국 스마트농업 진단 읽기 · 「스마트농업의 조건」 전체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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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미쓰비시종합연구소(MRI), 「MRIマンスリー」, 2025년 3월호.
  2. 일본 농림수산성, 「スマート農業をめぐる情勢について」, 2026년 3월.
  3. 일본 농림수산기술회의 사무국·농연기구, 「令和元年度スマート農業実証プロジェクトの成果(水田作)」, 2022년 8월.
  4. 농림축산식품부, 「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2025~2029)」, 2025년.
  5. 국회예산정책처, 「스마트농업 육성사업 추진 현황과 개선 과제」, 2022년.
  6. 농림축산식품부, 2026년도 예산 및 농업 AX 관련 사업 자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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