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과기후 홈페이지에는 자료가 쌓여 있습니다. 식량자급률, 농지 면적, 농업 부문 온실가스, 곡물 수입 구조 같은 것들입니다. 숫자를 확인하고 출처를 붙이고 문장을 다듬어 올립니다. 그 글들은 기관이 쓰고 기관의 이름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그 형식에 담기지 않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직 숫자로 정리되지 않은 관찰, 현장에서 들은 말, 자료를 보다가 든 의문, 판단이 서지 않아 결론을 미뤄 둔 문제 같은 것들입니다. 기관의 글에 넣으면 근거가 부족하고, 넣지 않으면 그냥 사라집니다.
이 블로그는 그런 글을 두는 자리입니다.
무엇이 다른가
기관의 자료는 확인된 것만 씁니다. 여기서는 확인 중인 것도 씁니다. 대신 그 차이를 감추지 않으려고 글 끝마다 이 글이 개인 의견인지 기관의 기록인지 표시해 둡니다.
형식도 다릅니다. 목차도 참고문헌도 없고, 길이도 그때그때입니다. 숫자가 필요하면 홈페이지의 해당 자료로 링크를 걸어 두겠습니다. 근거가 필요한 이야기는 결국 그쪽에 있습니다.
무엇을 적을 것인가
농업환경과 기후, 식량 문제를 오래 들여다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복해서 부딪히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왜 같은 통계를 두고 정반대의 결론이 나오는지, 왜 현장의 감각과 자료의 수치가 어긋나는지, 왜 되풀이되는 정책이 되풀이되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답을 알아서 쓰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로는 아직 모르는 채로 적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