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업 위탁형 계절근로 사업을 스마트농업의 핵심 사업으로 키워나가자
100대 정책 B5 · 농작업 대행 요금 공표와 농작업 바우처
작성 중v0.42026.08.29 갱신
이 제안이 주장하는 것
- 스마트농업이 노지에서 멈춘 이유는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장비를 살 주체가 없어서다. 일본은 농업 데이터 플랫폼 WAGRI로 API를 59개에서 200개로 늘리고 연간 접속을 547만 건에서 2,658만 건까지 키웠다(2025년 12월 농연기구 자료 기준). 그런데 농가의 스마트농업 소프트웨어 도입률은 23.5퍼센트에 그쳤다. 도입을 막는 이유 1위는 초기 투자비로 79.0퍼센트였고, 「데이터 활용이 어렵다」는 17.7퍼센트로 가장 낮았다.
- 그 주체는 개별 농가가 아니라 농작업을 대행하는 사업자다. 미국의 자동조향 도입률은 대규모 농가가 70퍼센트, 중규모 52퍼센트이고 소규모가 가장 낮다. 작은 농가에는 장비 고정비를 나눠 담을 생산량이 없다. 대행 사업자는 여러 농가의 작업을 묶어 장비 가동률을 올린다. 미국의 드론 방제 대행 단가가 1년 만에 38퍼센트 내리고 처리면적이 58.7퍼센트 늘어난 것이 그 경로다.
- 그 주체가 2025년 10월 한국에 생겼는데, 인력 대책으로 다뤄지고 있다. 「농작업 위탁형」 계절근로 시범사업은 농가가 사람을 고용하는 대신 농작업 자체를 법인에 외주로 맡기는 제도다. 6개 법인·최대 180명이라는 규모로 보면 2026년 계절근로 총배정 109,100명의 0.16퍼센트지만, 장비를 사서 여러 농가의 작업을 처리하는 경제 주체가 처음 생긴 자리다. 이 사업을 인력 공급 수단이 아니라 스마트농업의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
- 대행 사업자가 자라면 어느 밭에 언제 무슨 작업이 얼마나 걸렸는지가 기록으로 쌓인다. 데이터를 먼저 만들어 뿌리는 방식과 반대로, 작업을 실제로 받아 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생긴다.
- 그러려면 셋을 지켜야 한다. ① 사업자는 민간 중심으로 간다. ② 지자체와 농협은 지원과 부작용 방지에 집중한다. ③ 정부가 가격에 개입하는 경우를 줄인다.
- 지금은 반대로 가고 있다. 사업수행기관 요건의 첫 순위가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이고, 개소당 1억 원의 국고 지원은 지역농협이 운영하는 공공형 계절근로 142개소에만 간다. 표준 단가는 시·군이 「정하도록」 되어 있다.
전환 원칙
- 장비에 투자할 동기가 있는 쪽이 사업자가 된다. 공공형은 하루 단위 이용료라서 작업 시간을 줄이면 운영기관 수입이 줄어든다. 위탁형은 면적 단가라서 시간을 줄이면 같은 대가로 더 많은 필지를 처리할 수 있다. 장비를 사는 동기가 조직의 성격이 아니라 계약 형식에서 나온다.
- 사업자 자격은 조직 형태가 아니라 등록 요건으로 정한다. 공공이든 민간이든 같은 요건을 갖추면 들어올 수 있게 하고, 요건은 지침 별표가 아니라 하위법령에 둔다.
- 배정 인원은 자본금이 아니라 일한 실적으로 정한다. 자본금과 전년도 매출로 정하면 새로 시작하는 사업자는 그 문턱을 넘지 못한다. 수탁 계약면적과 표준작업시간을 산정 축에 넣고, 임금 지불 능력은 자본금 대신 이행보증으로 확인한다. 요건을 낮추자는 것이 아니라 확인하는 수단을 바꾸자는 것이다.
- 지자체와 농협은 사업자가 아니라 기반을 대는 쪽에 선다. 농가 수요를 모으고, 농가와 사업자를 연결하고, 기숙사·장비와 초기 수요를 대는 일이 공공의 몫이다. 대행 최소 면적이 3,300㎡여서 작은 농가는 혼자 그 기준을 넘지 못하므로, 붙어 있는 밭을 묶어 발주하는 일도 지역을 아는 쪽이 해야 한다.
- 부작용을 막는 일은 공공이 진다.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숙소 점검, 불법파견 판정 기준 제시, 임금 이행보증 확인, 소농 배제 여부 공개는 민간이 대신할 수 없다.
- 행정이 단가를 정하지 않고 조사해서 알린다. 행정이 정한 단가는 혁신의 상한이 된다. 기계로 작업 시간을 반으로 줄인 사업자가 그 이익을 가져가지 못하면 장비를 사지 않는다. 표준 단가를 「설정」에서 「실제 거래된 요금의 조사·공표」로 바꾼다. 미국에서 값을 내린 것은 행정이 아니라 경쟁이었고, 조사는 그 결과를 기록했을 뿐이다.
- 재정은 사업자가 아니라 농가에 넣는다. 개소당 정액 보조는 이용료를 보조금 수준에 묶어, 사업자가 시간을 줄여 얻는 이익을 없앤다. 농가에 바우처를 주면 사업자는 제 요금을 받고, 농가가 고르는 과정에서 사업자끼리 경쟁한다.
- 기존 무상 지원 사업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그 한계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다.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미생물 무상 공급처럼 공공이 직접 공급자가 된 사업에서는 같은 품목의 민간 시장이 자라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농작업 대행은 아직 시장이 서기 전이므로, 처음부터 그 구조를 만들지 않는다.
배경 및 이유
- 일본은 데이터를 먼저 만들었고, 도입률은 23.5퍼센트에 그쳤습니다. 농업 데이터 협업 플랫폼 WAGRI는 API를 59개에서 200개로, 연간 접속을 547만 건에서 2,658만 건으로 늘렸습니다(2025년 12월 농연기구 자료 기준). 그러나 농가의 스마트농업 소프트웨어 도입률은 23.5퍼센트이고, 협의회 회원 530사 중 실제 이용은 23.0퍼센트입니다. 도입을 막는 이유 1위는 초기 투자비 79.0퍼센트, 최하위는 「데이터 활용이 어렵다」 17.7퍼센트였습니다. 농연기구는 접속이 급증한 원인이 새 API가 아니라 기상 데이터 무료화였다고 밝혔습니다.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살 돈이 없어서 쓰지 않은 것입니다.
- 미국은 요금을 공개했고, 신기술이 그 표에 올라오면서 값이 내렸습니다. 드론 방제 대행 단가는 에이커당 21달러에서 13달러로 1년 만에 38퍼센트 내렸고, 처리면적은 1,640만 에이커로 58.7퍼센트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신규 드론 판매는 수입 규제로 오히려 59퍼센트 줄었습니다 — 기기가 흔해져서 값이 내린 것이 아니라 대행 사업자끼리 경쟁하면서 내렸다는 뜻입니다. 같은 기간 고용 농업노동자 시급은 19.52달러로 3퍼센트 올랐습니다. 아이오와주립대의 대행 요금 조사는 2026년 「드론 살포」 항목을 새로 만들었고, 그 단가 12.50달러가 유인 항공기 12.00달러와 나란히 적혔습니다. 농가는 두 요금을 보고 고릅니다.
- 다만 요금이 공개된다고 작은 농가에 기술이 저절로 오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자동조향 도입률은 대규모 70퍼센트, 중규모 52퍼센트, 소규모가 가장 낮습니다. 미국 농무부 경제조사국은 그 원인을 고정비를 분산할 생산량이 없기 때문으로 진단했습니다. 두 사례를 겹치면 스마트농업의 병목은 데이터도 기술도 아니라 장비를 사서 여러 농가의 작업을 처리할 경제 주체가 있는지로 좁혀집니다. 대행 서비스가 그 고정비를 여러 농가에 나눠 담는 경로입니다.
- 같은 진단이 한국 스마트농업 정책에도 이미 나와 있습니다. KIFC는 「한국 스마트농업 정책 진단 — 보급 성과 다음에 측정할 것」에서 구조적 공백의 하나로 「기술은 있으나 돌릴 구조가 없음」을 짚었고, 「한국 스마트농업 정책 5대 과제」는 노지를 「드론+규모화」로 묶고 육성지구에 농업자 서비스 사업체의 공동이용 인센티브를 붙일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 제안서는 그 「돌릴 구조」의 자리에 농작업 대행 사업자를 놓고, 그 사업자가 실제로 생겨날 통로를 다룹니다.
- 한국에 그 주체가 생겼습니다. 법무부는 2025년 9월 「농작업 위탁형 계절근로 시범 운영 지침」을 만들고, 10월에 포천시·의령군, 2026년 3월에 무안·장흥·익산·홍성을 선정했습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는 쪽이 농가에서 법인으로 바뀝니다. 요건을 갖춘 법인이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농가와는 「민법」상 도급계약을 맺어 농작업을 대신 해 줍니다. 지침은 그 대가를 하루 단위로 정하지 못하게 했고, 시·군이 품목별 표준 단가를 정해 사업 개시 전에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 과금 단위가 장비 투자 동기를 만듭니다. 공공형 계절근로는 하루 단위로 이용료를 받습니다. 작업 시간을 줄이면 수입이 줄어듭니다. 위탁형은 면적 단가여서 시간을 줄이면 같은 대가로 더 많은 필지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계약 형식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두 방식이 실제로 장비 도입과 생산성에 어떤 차이를 내는지는 측정된 적이 없습니다.
- 그런데 이 제도는 지자체와 농협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업수행기관 요건의 첫 순위는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입니다. 개소당 1억 원의 국고 지원은 지역농협이 운영하는 공공형 142개소에만 가고, 위탁형에는 전용 지원이 없습니다. 배정 인원은 자본금과 전년도 매출의 합계로 정해져 그 합계가 1억 원 이상이어야 배정 구간에 들어가며, 청년농에게 자본금을 5,000만 원으로 낮춰 주는 조항이 있어도 기숙사 보유 요건이 남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사업자에게는 셋 다 문턱입니다. 공공기관이 이 시장의 사업자로 먼저 자리를 잡으면, 뒤에 들어오려는 민간 사업자는 요금과 고객을 함께 잃습니다.
- 정부가 무상으로 공급하는 영역에서는 민간 공급자가 값을 받기 어렵습니다. 세계은행은 1994년 개발도상국 종자체계를 분석하면서, 공공 종자기업이 민간 종자사업을 밀어냈고 정치적 압력에 좌우돼 농민의 다양한 수요를 맞추지 못했다고 정리했습니다. 처방은 상업적 생산·유통에서 공공이 물러나되 육종 연구·유전자원·품질관리는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뉴질랜드는 영농지도를 상업화한 뒤 유료 자문 시장이 커졌고, 돈을 내고 산 조언의 실행·채택률이 무상 조언보다 높았습니다.
- 다만 이 논지를 한국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공공 연구개발이 민간을 밀어낸다는 일반 명제는 35년치 계량 증거를 종합한 리뷰에서도 결론이 갈렸습니다. 한국 종자산업에는 1997~98년 외환위기 때 국내 종자기업이 팔려 나갔다는 다른 설명이 있고,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미생물 무상 공급 규모나 정부 보급종 비중은 집계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제안은 「무상을 걷어내라」가 아니라 「새로 만드는 시장을 공공 우선으로 시작하지 말자」로 좁힙니다.
- 행정이 정한 단가는 혁신의 상한이 됩니다. 스마트농업 장비는 작업 시간을 줄여 이익을 만듭니다. 기계로 시간을 반으로 줄인 사업자가 그 이익을 가져가야 장비값을 회수합니다. 그런데 지침은 시·군이 표준 대행수수료 기준을 「정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정하는 주체는 원가가 내려간 것을 확인하면 단가를 내릴 유인을 갖고, 단가가 내려갈 것을 예상하는 사업자는 투자 회수 기간을 계산할 수 없어 장비를 사지 않습니다. 앞에서 본 미국의 단가 하락은 행정이 만든 것이 아니라 경쟁이 만든 것이고, 대행 요금 조사는 그것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 유럽의 반대 증거가 바우처 설계의 근거가 됩니다. EU 회원국들이 영농지도를 민영화한 뒤 소규모 농가가 중립적 자문에서 밀려났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요금을 되살리면 형편이 어려운 농가가 먼저 떨어져 나갑니다. 바우처는 두 문제를 같이 다루는 도구입니다. 사업자는 제 요금을 받아 시장이 서고, 농가는 큰 부담을 지지 않아 작은 농가가 배제되지 않으며, 농가가 직접 골라 쓰기 때문에 무상으로 받은 서비스와 달리 실제로 사용합니다. 네덜란드 혁신바우처는 무작위 배정 실험으로 장기 효과가 확인된 사례이고, 참여 기업 다수에게 새 공급자와의 첫 접촉이었습니다.
기대효과
- 노지에 스마트농업 장비를 살 주체가 생깁니다. 스마트농업 예산은 시설에 먼저 갔고, 데이터 기반은 2026년 국가 농업 AX 플랫폼(705억 원)으로 이제 채워지는 중입니다. 그 사이에서 노지에 장비를 사서 여러 농가의 작업을 처리할 사업자는 정책 대상으로 잡혀 있지 않습니다. 대행 사업자가 그 자리입니다.
- 작업 기록이 데이터로 쌓입니다. 어느 밭에 언제 무슨 작업을 얼마에 했는지가 사업자 손에 남고, 그것이 쌓이면 작업 순서와 장비 배치를 고쳐 같은 시간에 더 넓은 면적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 농가가 사람의 하루와 기계의 한 필지를 같은 단위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비교가 되어야 농기계·드론·자동화 장비에 돈을 넣을지 판단할 수 있고, 대행 사업자에게도 장비를 늘릴 근거가 생깁니다.
- 소유 규모를 늘리지 않고 작업 규모를 늘릴 수 있습니다. 농지를 더 사지 않아도 대행을 통해 기계가 닿는 면적이 넓어집니다.
- 땅 없이 시작하는 창업 경로가 열립니다. 방제·수확·선별·포장을 나눠 맡는 사업자가 생기고, 작업 기록이 쌓이면 어느 밭에 언제 무슨 작업이 필요한지 아는 사업자가 됩니다. 청년이 농촌에서 창업할 때 농지 확보가 전제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조건이 개별 농가 고용보다 안정됩니다. 위탁형은 법인이 직접 고용해 월급을 주고, 최저임금 이상과 총 체류기간 평균 주 35시간 이상의 임금을 보장하며, 건강보험·산재보험·국민연금에 가입합니다. 개별 농가 직고용에서 되풀이돼 온 임금 분쟁과 숙소 문제를 줄이는 방향입니다.
- 정책의 성과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행 단가 시계열, 수탁 계약면적, 사업자 수와 장비 가동률, 근로자 1인당 처리면적이 매년 같은 서식으로 쌓입니다. 지금은 이 다섯 칸이 모두 비어 있습니다.
첨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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