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도 임계”라는 통념을 다시 본다 — 작물별 기온 영향의 모든 것
기후변화 보도와 정책 문서에서 흔히 등장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기온이 33~35℃를 넘으면 작물의 생식 활동이 멈춘다.” 이 표현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위험할 정도로 단순합니다. 실제 작물별 임계온도는 밀 27℃, 카놀라 29.5℃, 토마토 32℃, 벼 37℃, 옥수수 38℃까지 무려 11℃나 차이 납니다. 이 단일 숫자가 가리는 것은 “한국에서 이미 일상적으로 초과되고 있는, 더 낮은 임계의 작물들”입니다.
1. “33도 임계”는 어디서 왔는가
먼저 출처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기후변화와 작물의 관계를 다룬 가장 자주 인용되는 진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밭작물은 생식생장 단계에서 35℃ 이상의 온도에 민감하며, 이 임계값은 종과 유전형에 따라 다르다”(Kanna et al., Wiley, 2024). 여기서 핵심은 두 번째 문장입니다. “종과 유전형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정책 자료와 언론 보도에서는 종종 첫 문장만 인용되어 “35℃”가 마치 모든 작물에 공통된 단일 임계값처럼 굳어졌습니다.
2023년 Plant Communications에 실린 메타분석은 세계 3대 식량작물의 화기(꽃피우는 시기) 임계 일중 최고기온을 정밀하게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Li et al., Plant Communications (2023)
| 작물 | 임계 일중 최고기온 | 표본 수 |
|---|---|---|
| 밀 | 27.3℃ (±0.5) | 202 |
| 벼 | 37.2℃ (±0.2) | 386 |
| 옥수수 | 37.9℃ (±0.4) | 202 |
밀(27.3℃)과 옥수수(37.9℃) 사이 10.6℃의 간극. 노란 영역이 “33~35℃ 통념”. 출처: Li et al., Plant Communications (2023)
밀과 옥수수의 임계 차이는 10.6℃에 달합니다. 이 정도면 사실상 “다른 종류의 위험”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두 가지 정반대의 오류가 발생합니다. 밀과 카놀라처럼 임계가 낮은 작물의 위험은 과소평가하고, 벼와 옥수수처럼 임계가 높은 작물의 위험은 과대평가하는 것입니다.
2. 기온은 작물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 4개 층위
기온이 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영향이 한 가지 메커니즘이 아니라 4개 층위에서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부터 알아야 합니다.
층위 1: 분자 수준 — 효소가 풀린다
식물의 광합성을 담당하는 효소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루비스코(Rubisco)입니다. 이 효소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잡아 당의 원료로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루비스코는 혼자 일하지 않습니다. 루비스코 활성효소(Rubisco activase)라는 도우미가 옆에서 계속 활성을 유지해줘야 합니다.
문제는 이 도우미 효소가 30~35℃ 부근부터 풀리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2023년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광합성률은 다른 잎 대사 과정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그 원인이 바로 루비스코 활성효소의 열불안정성입니다(Cai et al., Nature Communications, 2023). 쉽게 말해 너무 더우면 광합성 도구가 녹아내린다는 것입니다.
층위 2: 세포 수준 — 막이 무너지고 활성산소가 쌓인다
분자 수준의 손상이 누적되면 세포막의 안정성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막은 세포 안과 밖을 구분하는 경계인데, 이 경계가 헐거워지면 세포 내 필수 이온과 아미노산이 빠져나갑니다.
동시에 활성산소(ROS)라는 위험한 분자가 폭증합니다. 최적 온도보다 5~10℃ 높은 환경에서는 활성산소가 빠르게 축적되어 광계 I과 II에 산화 손상을 일으킵니다(Iqbal et al., Plant Growth Regulation, 2025).
층위 3: 기관 수준 — 꽃가루와 꽃이 가장 약하다
가장 취약한 층위는 바로 여기입니다. 생식기관 — 꽃가루, 꽃밥, 자방 — 은 잎이나 줄기보다 훨씬 더 낮은 온도에서 손상됩니다.
토마토를 예로 들면, 영양생장(잎과 줄기가 자라는 단계)은 35℃에서도 잘 견딥니다. 그런데 꽃과 과실은 32℃만 넘어도 발달에 이상이 생깁니다. 꽃가루의 활력이 떨어지고, 꽃밥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으며, 결국 꽃이 통째로 떨어져 버리는 화기 탈락(blossom drop)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바로 폭염 후 토마토·고추·콩이 “꽃은 피웠는데 열매가 안 달리는” 현상의 정체입니다.
층위 4: 개체 수준 — 호흡이 광합성보다 먼저 늘어난다
마지막 층위가 의외로 가장 무섭습니다. 작물은 낮에 광합성으로 에너지를 만들고, 밤에 호흡으로 그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그런데 호흡은 광합성보다 더 가파르게 온도 상승에 반응합니다.
2004년 IRRI(국제미작연구소)가 PNAS에 발표한 고전적 연구는 이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필리핀에서 12년간 벼를 재배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건기 벼의 수확량은 생육기 최저기온이 1℃ 오를 때마다 10%씩 감소했습니다(Peng et al., PNAS, 2004). 쉽게 말해 낮의 폭염보다 밤의 열대야가 더 큰 위협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자 → 세포 → 기관 → 개체 순으로 손상이 누적. 단일 임계 통념은 층위 3만 반영한다.
이 4개 층위가 동시에 작동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단일 임계온도라는 통념은 이 중 한 층위(주로 기관 수준)만 보는 것이며, 다른 층위는 그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이미 작동하고 있습니다.
3. 곡물 — 밀과 벼·옥수수의 비대칭
밀: 27℃ — 한국 평지의 봄철에 이미 임계
밀은 의외로 저온 작물입니다. 화기 임계온도가 27.3℃에 불과합니다. 이 숫자는 한국 평지의 5월 후반부 낮 기온과 거의 같습니다. 즉 한국에서 봄밀을 재배할 때 출수기(이삭이 패는 시기)와 개화기가 5월 말~6월 초에 겹치면, 이미 위험 영역에 진입한다는 뜻입니다.
밀이 이렇게 임계가 낮은 이유는 진화적 기원에 있습니다. 밀은 서아시아의 서늘한 봄철에 적응한 작물입니다. 화기가 매우 짧고(일반적으로 1~2주), 이 시기에 한 번 고온에 노출되면 회복할 시간이 없습니다.
벼: 37℃ — 그러나 야간 온도가 진짜 함정
벼는 따뜻한 환경에 적응한 작물입니다. 화기 임계온도가 37.2℃로 비교적 높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IRRI 연구가 가리키는 진짜 위험은 야간 온도입니다. 한국의 열대야 일수는 1990년대 평균 5일대에서 2020년대 들어 15~25일대까지 늘어났습니다(기상청, 2024). 밤 최저기온이 27℃를 넘는 날이 늘어날수록, 벼의 잠재 수확량은 야금야금 깎입니다.
옥수수: 38℃ — 그러나 ASI라는 다른 위험
옥수수는 임계온도가 37.9℃로 가장 높습니다. 그러나 옥수수에는 다른 작물에 없는 독특한 취약점이 있습니다. 옥수수는 수꽃(이삭 위)과 암꽃(견사·silk)이 분리되어 있는데, 이 둘이 거의 동시에 성숙해야 수정이 일어납니다. 이 동시성을 측정하는 지표가 ASI(Anthesis-Silking Interval, 개화-출사 간격)입니다. 고온 스트레스가 ASI를 벌리면 옥수수 알이 듬성듬성 비어버립니다(Edreira et al., Field Crops Research, 2011).
출처: Li et al. (2023); Peng et al. (2004); Edreira et al. (2011)
| 곡물 | 화기 임계 (주간) | 추가 위험 요소 | 한국 적용 |
|---|---|---|---|
| 밀 | 27.3℃ | 화기 짧아 회복 불가 | 평지 봄밀 5월 말~6월 초 위험 |
| 벼 | 37.2℃ | 야간온도 1℃당 수량 10% 감소 | 열대야 증가가 진짜 위협 |
| 옥수수 | 37.9℃ | 32℃ 이상 지속 시 ASI 확대 | 사료용 옥수수에 직접 영향 |
4. 한국 원예작물 — 통념보다 훨씬 낮은 임계
한국 식탁의 핵심을 이루는 원예작물들은, 곡물에 비해 임계온도가 훨씬 낮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여름은 이미 그 임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토마토와 고추: 32℃ — 한국 여름 평균 한낮 기온
토마토의 화기 임계는 주간 32℃ / 야간 21℃입니다(Sato et al., 2002; Levy et al., 1978). 이 임계를 넘으면 화분 활력이 떨어지고, 자방의 수정 능력이 약해지며, 결국 꽃이 떨어져 버립니다. 한국 시설 토마토 재배에서 한여름 하우스 내부 온도가 35~40℃까지 올라가는 것은 흔한 일이며, 이 시기에 화기가 무더기로 떨어지는 현상은 모든 농가가 경험합니다.
고추도 비슷합니다. 33℃에서 120시간 노출되면 약 발달에 심각한 이상이 생기고, 사면체기(꽃가루모세포 분열기)에 가장 민감합니다(Erickson and Markhart, 2002).
딸기: 30℃ — 한국 시설재배의 시한폭탄
한국 시설 딸기는 11월부터 4월까지 수확하는 겨울 작물이지만, 육묘기(7~9월)가 한여름과 겹칩니다. 딸기의 최적 생장 온도는 15~26℃, 28℃를 넘으면 열적 휴면(thermal dormancy)에 들어가 화방 분화가 멈춥니다. 30℃를 넘으면 시들음, 화기 탈락, 과실 비대 불량이 본격화됩니다(Plant Cell Reports, 2024).
배추: 18~21℃ 최적 — 김치의 위기는 과학적 사실
배추는 한국 식탁의 정체성과 직결된 작물입니다. 배추의 최적 생장 온도는 18~21℃에 불과합니다. 25℃를 넘으면 생장이 둔화되고, 33℃의 폭염일이 지속되면 결구 불량, 무름병 발생, 뿌리 부패가 일어납니다. 태백에서 33℃ 이상의 폭염일은 1990년대에는 0일이었으나, 최근 5년간 약 20일에 달하고 있습니다(Reuters, 2022; 기상청 자료).
1990년대 거의 0일에서 2020년대 약 20일로 급증.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2003년 8,796 ha → 2023년 3,995 ha로 절반 이상 감소. 출처: Reuters(2022), 기상청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2003년 8,796 ha에서 2023년 3,995 ha로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통계청, 2024). 이는 단순한 농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온 임계의 변화가 생태적으로 강제한 후퇴입니다.
마늘과 양파: 27~35℃ — 인편 형성의 함정
양파의 최적 생장은 20~25℃, 인편(구) 비대는 27~30℃에서 가장 잘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35℃를 넘으면 종자 발아율, 묘 활력, 인편 크기, 시판 가능 수확량이 모두 급감합니다(Kumar et al., 2025). 마늘은 수확 직전 한 달간 27℃를 초과하는 고온이 휴면과 저장성을 망가뜨립니다.
출처: Camejo et al. (2005); Erickson and Markhart (2002); Kumar et al. (2025); Park et al. (RDA, 2019); Wu et al. (2016)
| 한국 원예작물 | 최적 온도 | 임계 시작 | 한국 적용 위험 |
|---|---|---|---|
| 토마토 | 21~24℃ | 주간 32℃ / 야간 21℃ | 시설 한여름 화기 탈락 |
| 고추 | 21~28℃ | 33℃ | 노지 7~8월 화분 불임 |
| 딸기 | 15~26℃ | 28℃ (휴면) / 30℃ (화기 손상) | 육묘기 한여름 폭염 |
| 배추 | 18~21℃ | 25℃ (생장 둔화) | 고랭지에서도 폭염 노출 |
| 양파 | 20~25℃ | 35℃ | 인편 비대기 한여름 |
| 마늘 | 15~25℃ | 27℃ (저장성) | 수확 직전 5~6월 고온 |
5. 두류와 유지작물 — 통념과 가장 큰 괴리
콩(대두): 35℃ — 그리고 잊혀진 근류균
콩의 영양생장 최적 온도는 약 29℃입니다. 35℃를 넘으면 협수(꼬투리 수)가 급감하고, 38℃/28℃ (주야)에서 14일 노출되면 꽃가루 발아율이 22.7% 감소, 협수 형성률이 35.2% 감소합니다(Djanaguiraman et al., 2013). 그런데 콩에는 다른 작물에 없는 또 하나의 위험이 있습니다. 토양 온도가 32℃를 넘으면 근류 형성과 질소고정 효율이 급감합니다(Bayer Crop Science, 2024). 고온은 콩에 두 번의 타격을 줍니다 — 꽃가루와 협수에서, 그리고 뿌리 깊은 곳의 박테리아 공생에서.
카놀라(유채): 29.5℃ — 통념이 가장 위험한 사례
카놀라(유채)의 화기 임계는 29.5℃에 불과합니다(Morrison and Stewart, Crop Science, 2002). 다시 말해 카놀라는 30℃ 부근부터 이미 수량 감소가 시작됩니다. 38℃ 이상의 단기 노출만으로 종자 생산량이 50% 이상 감소합니다(Lohani et al., J Agronomy and Crop Science, 2022). 카놀라의 임계가 29.5℃라는 사실은, “33~35℃” 통념이 얼마나 위험한 단순화인지를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사례입니다.
강낭콩과 완두: 32℃ 부근
강낭콩은 32/27℃ (주야)에서 화기 탈락이 본격화되고, 27/17℃ 환경 대비 화뢰 탈락이 크게 증가합니다(Konsens et al., 1991). 한국 노지 여름의 7~8월에 이 작물들이 꽃을 피우면, 거의 매년 임계를 초과하게 됩니다.
출처: Djanaguiraman et al. (2013); Morrison and Stewart (2002); Lohani et al. (2022); Konsens et al. (1991)
| 두류·유지작물 | 화기 임계 (주간) | 추가 메커니즘 | 한국 적용 |
|---|---|---|---|
| 콩(대두) | 35℃ | 토양 32℃ 이상 시 질소고정 저하 | 7~8월 노지 콩밭 위험 |
| 카놀라/유채 | 29.5℃ | 봄 단기 폭염에 회복 불가 | 봄 평균 최고기온 이미 임계 |
| 강낭콩 | 32/27℃ | 화뢰 탈락 본격화 | 한여름 노지 재배 어려움 |
| 완두 | 약 32℃ | 화분 불임 | 봄~초여름 재배 가능 |
6. 서류와 과수 — 부위별 임계 분리, 그리고 이중 임계
감자: 잎 32℃, 괴경 22℃ — 부위별 임계의 분리
감자는 작물생리학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례 중 하나입니다. 잎과 줄기는 32℃까지 큰 손실 없이 견딥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먹는 부분 — 괴경(덩이줄기) — 의 비대 최적 온도는 15~22℃에 불과합니다(Mohabir and John, 1988). 기온이 높아지면 감자는 위쪽(잎과 줄기)으로 더 많은 자원을 보내고, 아래쪽(괴경)에는 적게 보냅니다. 즉 잎은 무성하게 자라지만 정작 감자알은 작거나 안 생깁니다.
사과·배·복숭아: 이중 임계 — 겨울이 따뜻해도 문제
온대 과수는 단일 임계가 아니라 이중 임계를 가집니다. 여름의 고온과 겨울의 저온 부족이 동시에 작동합니다. 사과의 경우 7℃ 이하에서 약 500~800시간의 누적 저온이 필요합니다(Erez, 2000). 만약 겨울이 너무 따뜻해서 이 저온 시간이 충족되지 않으면, 봄에 발아가 불규칙하고 개화가 분산되며, 결국 결실이 형편없어집니다.
고배출 시나리오에서 2070년대까지 적합지 1.1%만 잔존. 강원도 사과 재배면적은 2010~2023년 7.8배 증가. 출처: 농촌진흥청(2024)
사과 재배 적합 지역은 21세기 후반까지 한반도에서 거의 사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미 강원도의 사과 재배면적은 2010년 216 ha에서 2023년 1,679 ha로 7.8배 증가했고, 반대로 경북의 사과 농가는 같은 기간 22% 감소했습니다(농협 분석, 2024). 배는 30.1%, 복숭아는 29.9%, 인삼은 84.1%에서 9%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입니다.
출처: Mohabir and John (1988); Erez (2000); 농촌진흥청 (2024); 농협 (2024)
| 작물 | 핵심 임계 | 부가 메커니즘 | 한국 적용 |
|---|---|---|---|
| 감자 | 잎 32℃ vs 괴경 22℃ | 부위별 임계 분리 | 봄·가을 비대기 모두 위험 |
| 사과 | 여름 고온 + 겨울 저온 부족 | 이중 임계 | 산지 강원도로 후퇴 중 |
| 배 | 사과와 유사 | 저온요구도 | 적합지 89.8% → 30.1% 예측 |
| 복숭아 | 사과보다 다소 따뜻 | 저온요구도 | 적합지 82.2% → 29.9% 예측 |
| 인삼 | 25℃ 이상 위험 | 직사광선·고온 동시 취약 | 적합지 84.1% → 9% 예측 |
7. 정리 — 한 장의 표로 보는 작물별 임계온도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한 장의 표로 정리합니다. 이 표가 이번 에세이의 핵심 자산입니다.
낮은 온도부터 높은 순으로 정렬. 노란 영역이 “33~35℃ 통념”. 배추(25℃)부터 옥수수(37.9℃)까지 12.9℃ 분포. 출처: 본 에세이 종합
출처: Li et al. (2023); Peng et al. (2004); Camejo et al. (2005); Erickson and Markhart (2002); Kumar et al. (2025); Djanaguiraman et al. (2013); Morrison and Stewart (2002); Mohabir and John (1988); 농촌진흥청 (2024)
| 작물군 | 작물 | 임계온도 | 주요 메커니즘 |
|---|---|---|---|
| 곡물 | 밀 | 27.3℃ | 짧은 화기, 화분 불임 |
| 곡물 | 벼 | 37.2℃ + 야간 27℃ | 영화 불임, 야간 호흡 증가 |
| 곡물 | 옥수수 | 37.9℃ + ASI 확대 32℃ | 견사·꽃가루 비동조 |
| 채소(과채) | 토마토 | 32℃ / 야간 21℃ | 화기 탈락, 화분 활력 저하 |
| 채소(과채) | 고추 | 33℃ | 약 발달 이상 |
| 채소(엽채) | 배추 | 25℃ | 결구 불량, 무름병 |
| 채소(과실) | 딸기 | 28~30℃ | 열적 휴면, 화기 손상 |
| 채소(인경) | 양파 | 35℃ | 인편 비대 저하 |
| 채소(인경) | 마늘 | 27℃ (저장성) | 휴면·저장성 손상 |
| 두류 | 콩 | 35℃ + 토양 32℃ | 협수 감소, 질소고정 저하 |
| 두류 | 강낭콩 | 32/27℃ | 화뢰 탈락 |
| 유지작물 | 카놀라 | 29.5℃ | 단기 폭염 회복 불가 |
| 서류 | 감자 | 잎 32℃ vs 괴경 22℃ | 부위별 임계 분리 |
| 과수 | 사과 | 여름 + 겨울 이중 | 산지 후퇴 |
| 과수 | 배·복숭아 | 사과와 유사 | 저온요구도 부족 |
시사점
1. “33~35℃ 임계”라는 단일 숫자는 정책 자료에서 폐기되어야 합니다
이 숫자는 작물 간 11℃의 임계 분포를 평균낸 인위적 값이며, 어느 한 작물의 정확한 생리적 임계가 아닙니다. 밀·카놀라처럼 27~30℃에서 이미 위험한 작물의 위험을 가리고, 벼·옥수수처럼 38℃까지 견디는 작물의 위험을 과대평가합니다. 농업기후 영향 평가 문서에서는 작물별·생육단계별 임계 매트릭스가 단일 임계를 대체해야 합니다.
2. 한국 농업의 진짜 위험은 “낮은 임계 작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 배추 — 고랭지에서도 폭염일 증가, 김치 공급 위협
- 사과·배·복숭아 — 이중 임계로 산지 자체가 후퇴
- 딸기 — 시설재배의 육묘기 폭염
- 인삼 — 적합지 84.1% → 9% 예측 (가장 큰 폭 감소)
3. 야간 온도와 부위별 온도를 측정하는 농업기상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기존 농업기상 시스템은 일평균기온과 일최고기온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작물 생리의 실제 임계는 야간 최저기온, 이삭 표면 온도, 토양 온도, 하우스 내부 미기상 등 다층적 지표에서 결정됩니다. 이들 지표를 측정하고 농가에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4. 품종 육종의 방향이 바뀌어야 합니다
작물 임계온도 데이터에서 발견되는 사실은, 유전형 내 변이가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콩의 경우 품종 간 광합성 최적 온도가 15℃에서 30℃까지 변동합니다(Sage et al., Plants, 2019). 한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고온 적응 품종 — 특히 토마토·딸기·배추·사과 — 의 우선순위가 농업 R&D 전략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5. 이 문제는 농가의 적응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작물 임계온도는 생리학적 한계입니다. 농가 차원의 차광·관수·환기로 일부 완화할 수 있지만, 임계 자체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적응 정책은 농가 단위의 미시적 처방을 넘어, 국토 차원의 작물 배치 재구성, 기후적응 품종 개발, 식량안보 다변화라는 거시적 전환과 함께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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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Li, X. et al. (2023). “From the floret to the canopy: High temperature tolerance during flowering.” Plant Communications, PMC10721465.
- Peng, S. et al. (2004). “Rice yields decline with higher night temperature from global warming.” PNAS, 101(27).
- Cai, Q. et al. (2023). “Rubisco deactivation and chloroplast electron transport rates co-limit photosynthesis above optimal leaf temperature in terrestrial plants.” Nature Communications, 14:2818.
- Iqbal, J. et al. (2025). “Impression of contemporary heat stress complexities in agricultural crops.” Plant Growth Regulation.
- Camejo, D. et al. (2005). “Heat tolerance in tomato.” Journal of Plant Physiology.
- Erickson, A.N. and Markhart, A.H. (2002). “Flower developmental stage and organ sensitivity of bell pepper to elevated temperature.” Plant, Cell & Environment.
- Djanaguiraman, M. et al. (2013). “Soybean Pollen Anatomy, Viability and Pod Set under High Temperature Stress.” Journal of Agronomy and Crop Science.
- Morrison, M.J. and Stewart, D.W. (2002). “Heat Stress during Flowering in Summer Brassica.” Crop Science, 42:797–803.
- Lohani, N. et al. (2022). “Short-term heat stress during flowering results in a decline in Canola seed productivity.” Journal of Agronomy and Crop Science.
- Kanna, K. et al. (2024). “High-Temperature Stress During Reproductive Stages.” Wiley Online Library.
- Kumar, S. et al. (2025). “Onion crop responses to high temperature.” Scientia Horticulturae.
- Mohabir, G. and John, P. (1988). “Effect of temperature on starch synthesis in potato tuber tissue.” Plant Physiology.
- Erez, A. (2000). “Bud dormancy — phenomenon, problems and solutions in the tropics and subtropics.” In: Temperate Fruit Crops in Warm Climates.
- 농촌진흥청 (2024). 「기후변화에 따른 국내 과수 산업 변화와 중장기 과제」.
- 농협경제연구소 (2024). 「사과 산지 변화와 품종 분석 보고서」.
- 통계청 (2024). 「농업면적조사 결과」.